블래터 FIFA 회장 "부정한 자금 받은 적 없다"…뇌물혐의 부인

제프 블래터 FIFA 회장

제프 블래터 FIFA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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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다시 한 번 결백을 주장했다.

블래터 회장은 10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최근의 FIFA 비리사건과 관련해 "(권한이 집중되어 있는) 이사회의 개혁에 실패한 것은 내 책임"이라면서도 "누구로부터도 부정한 자금을 받은 적은 없다"며 연루된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최근 스위스 당국에 FIFA 부회장 2명 등 고위관계자들이 체포된 것과 관련해서는 "각 연맹에서 일어난 일에 충격받았다"면서도 "각 연맹은 독립적으로 운영된다"며 거리를 뒀다.

스위스 검찰은 블래터 회장에 대해서도 수사망을 뻗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수사선상에까지 올랐다. 영국 BBC방송은 FBI가 주앙 아벨란제 FIFA 전 회장의 뇌물 수수 과정에 그가 관련됐는지를 조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블래터 회장은 "끝난 사건"이라며 "스위스 재판과 FIFA 윤리위원회에서 모두 해결했다"고 말했다.

이어 "누구로부터도 부정한 자금을 받지 않았다"며 "정당하지 않은 돈에는 손대지 말라는 부모님의 가르침을 여태까지 지켜왔다"고 덧붙였다. 블래터 회장은 '나는 아직 FIFA 회장'이라며 오는 2월 열리는 총회에서 리더로서 FIFA를 떠나겠다는 뜻을 확실히 했다. 그는 지난달 스트레스로 인해 병원에 입원했지만 이달 하순께면 회복할 것이라며 "몸 상태가 나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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