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옵틱스 "44년 업력 살려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기업공개(IPO)를 앞둔 교환렌즈 전문업체 삼양옵틱스가 상장을 계기로 아시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25일 황충현 삼양옵틱스 대표는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44년의 업력과 이번 상장을 계기로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교환렌즈 브랜드로 도약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삼양옵틱스는 지난 1972년 설립된 에스와이코퍼레이션(옛 삼양옵틱스)으로부터 렌즈사업부문을 분할해 광학기기 전문업체로 새출발했다. 44년의 업력을 바탕으로 DSLR·미러리스 카메라 교환렌즈, CCTV 카메라 렌즈 등을 주요 제품으로 생산하고 있다.

황 대표는 "40년 이상의 업력을 기반으로 한 높은 기술력과 합리적인 가격, 빠른 시장 대응능력이 우리의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삼양옵틱스는 지난 2013년 교환렌즈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기존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방식으로 이뤄지던 영업구조를 버리고 자체 브랜드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OEM 방식으로 발생되는 매출 비중은 40% 수준으로 줄었다.

이런 경쟁력을 기반으로 53개국 36개 거래선을 확보해 매출액의 95% 이상을 해외에서 올리고 있다. 황 대표는 "삼양옵틱스는 동영상 촬영용 렌즈시장에 독일과 일본 업체들 보다 먼저 진출해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동영상용 렌즈의 매출 비중은 전체 매출 비중의 43%를 차지하고 있다. 황 대표는 "향후 시장규모가 큰 AF렌즈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도 갖고 있다"며 "니치마켓인 전문가용 시네마 렌즈 시장 진출과 함께 AF전용 렌즈 시장에도 진출해 사업규모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삼양옵틱스는 지난 7월 말 국내 최초로 전문가용 시네마 렌즈인 '씬(XEEN)'을 출시했다. 씬은 출시한 지 3개월만에 누적 판매금액이 330만달러를 돌파하는 등 초기 흥행에 성공했다.

향후 역점을 두고 있는 시장은 아시아 시장이다. 황 대표는 "현재 유럽과 북미지역에서 전체 매출액의 40%가 나오고 있지만 향후 아시아시장 공략을 강화해 점유율을 넓혀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양옵틱스는 지난해 매출액 515억원, 영업이익 148억원, 영업이익률 28.7%의 실적을 기록했다.

상장 후 최대주주인 보고펀드가 지분 59.59%를 보유하게 된다. 총 공모주식수는 400만주이며, 희망공모가 밴드는 1만4500~1만8500원, 공모금액은 580억~740억원이다. 다음달 2~3일 공모주 청약을 거쳐 11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현대증권이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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