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지스타]컴투스 "'서머너즈 워'의 글로벌 흥행 비결은 '현지화'"

권익훈 컴투스 게임사업본부장

권익훈 컴투스 게임사업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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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머너즈 워' 글로벌 5000만 다운로드, 누적 매출 4000억원 이상
흥행 비결은 각 국 상황을 고려한 현지화
아직 게임 접하지 못한 국가에서 마케팅 집중
"향후 2년은 성과 지속할 것"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전 세계 5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컴투스의 모바일게임 '서머너즈 워'의 흥행 비결은 현지화에 있었다.

지난 13일 부산 벡스코에서 만난 권익훈 컴투스 게임사업본부장은 "국내 모바일게임은 주로 경쟁 요소를 강조하지만 미국, 일본 등 글로벌 게임 이용자들은 이런 부분에 재미를 못 느낀다"며 "'서머너즈 워'는 개발 초기부터 글로벌을 염두하고 이런 점을 고려해서 제작됐다"고 밝혔다.

이번 3분기 컴투스는 매출 1149억원, 영업이익 423억원을 기록,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이 배경에는 '서머너즈 워'가 있었다. '서머너즈 워' 출시 전인 지난 1분기와 비교해 컴투스의 매출은 5배, 영업익은 무려 20배 이상 늘어났다. 이번 분기 컴투스의 해외 매출 비중은 85%다.권 본부장에 따르면, 북미나 일본의 이용자는 경쟁을 중시하는 국내 이용자와 달리 게임의 재미를 전략성에서 찾는다. 이에 컴투스는 '서머너즈 워'의 제작 과정부터 전략성과 경쟁성 두 측면을 모두 고려했다.

권 본부장은 "전략성과 경쟁성, 이 두마리 토끼 한꺼번에 녹이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며 "하지만 국내만 볼 것이 아니라 더 큰 글로벌 시장을 공략해야했기 때문에 처음부터 두 가지를 다잡는 방식으로 접근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서머너즈 워'는 북미를 비롯해 일본, 동남아, 남미, 유럽 등 전 세계 85개국에서 역할수행게임(RPG)장르에서 1위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서머너즈 워'의 누적 매출을 4000억원을 넘어섰다고 추산하고 있다.

이와 함께 컴투스는 각국의 상황에 맞는 마케팅 전략을 취했다.

권 본부장은 "국가별 마케팅 경쟁 상황, 비용, 효율성이 모두 다르다"라며 "각국의 지사를 중심으로 각 국에서만 통하는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컴투스는 국내에서는 TV광고를 진행했지만 북미에서는 TV광고를 하기에는 천문학적인 비용이 필요하다. 이에 컴투스는 유튜브에 동영상을 게재하는 방법을 택했다. 또 '서머너즈 워'를 좋아할만한 게임 이용자가 이용하는 현지 게임 전문 커뮤니티에 마케팅을 했다.

최근에는 그동안 집중하지 않았던 유럽, 동남아 등지에서 '서머너즈 워'를 알리는데 집중하고 있다. 실제 이달 초 컴투스는 프랑스에서 TV광고와 옥외광고를 진행,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 RPG장르 부분에서 최상위권에 오르는 성적을 거뒀다.

권 본부장은 "글로벌 모바일시장 꺾이지 않는 이상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브랜드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진행해 향후 2년 정도는 인기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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