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고용지표 앞두고 소폭 하락‥다우 0.02%↓

[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미국 뉴욕증시는 5일(현지시간) 투자자들의 관망속에 소폭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4.15포인트(0.02%) 하락한 1만7863.43에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14.74포인트(0.29%) 내려간 5127.74를 기록했다. S&P 500지수는 2.38포인트(0.11%) 떨어진 2099.93에 거래를 마쳤다. 주요지수들은 개장부터 소폭의 등락을 거듭하며 혼조세를 이어갔다.

투자자들은 어제 나온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금리 인상 시사 발언을 참고하면서 내일 발표될
10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향후 금리 인상 결정 기준에 월간 고용지표가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투자자들은 이를 고려해, 신중한 관망세를 유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다우지수는 장중 등락을 거듭했고 S&P500지수도 한때 2100선을 두고 지루한 공방을 벌였다.

RJO 퓨처스의 존 카루소 선임 시장 전략가는 “내일 나올 지표가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닐 것”이라면서 “발표를 앞두고 오늘 시장은 묶여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내일 지표가 모두 예상하고 있는 선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옐런 의장은 전날 하원 금융위원회에 출석, “미국경제가 강하고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이같은 지표가 유지된다면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살아있다”고 밝혔다.

이후 시장에선 12월 금리 인상 전망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한편 이날 발표된 신규실업 청구건수는 예상보다 늘어났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실업 청구건수가 전주 대비 1만6000건 증가한 27만6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문가 예상치 26만2000건을 크게 상회한 수치다.

개별종목 중에선 페이스북이 눈길을 끌었다.

전날 장 마감이후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한 페이스북은 이날 주가가 4.64% 올랐다.

쉐브론은 국제유가 부진 여파로 주가가 2.29%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1.12달러(2.4%) 하락한 45.20달러에 마감했다. ICE유럽선물시장에서 브렌트유는 장중 58센트(1.19%) 하락한 48.00달러를 기록했다.

미국의 원유재고가 6주 연속 증가하고 유럽 북해에서 생산되는 원유 생산량도 지속적으로 증가, 당분간 공급 과잉 현상이 해소되기 힘들 것이란 전망이 강해지면서 하락세로 전환했다.

캐나다 제약사 밸리언트는 주요 펀드 매니저들의 매도 소식이 전해지면서 급락했다. 이날 주가는 14.85%나 떨어졌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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