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춘선숲길 2단계 사업 착공…역사 담긴 '철길공원'

▲경춘선숲길 2단계 사업 조감도(자료=서울시)

▲경춘선숲길 2단계 사업 조감도(자료=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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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서울시가 내달 초 경춘선숲길 2단계 사업(경춘철교~산업대3길 고가철교, 1.1㎞)의 첫 삽을 뜬다.

서울시는 내달 초 노원구 월계동에서 공릉동 산업대 3길 고가철교에 이르는 경춘선 폐철길 1.1㎞ 구간에 대한 2단계 공원화 사업에 착수, 내년 10월까지 완료 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앞서 시는 지난 2010년 운행이 중단된 경춘선 폐철길(광운대역~서울시계, 6.3㎞)에 대한 공원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중 1단계 구간(공덕제2철도건널목~육사삼거리, 1.9㎞)은 지난 6월 마무리됐다.

총면적 5만3860㎡에 이르는 이번 2단계 사업부지는 경춘선 폐선부지 중 가장 넓다. 현재는 아파트 단지와 각급 학교, 서울과학기술대학교 등이 인접해 있다.

시는 70년간 운행한 경춘천의 역사성을 보존하기 위해 기존 철길을 최대한 보전할 계획이며, 이외에도 정원, 산책로, 경춘플랫폼, 자전거도로 등을 조성할 방침이다.특히 1939년 설치된 경춘철교는 근대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를 되살려 철교의 원형미를 최대한 보전할 계획이다. 아울러 2010년 마지막으로 경춘선을 운행하던 무궁화호 열차 2량을 설치, 주민들의 커뮤니티 공원으로도 활용한다.

시는 또 이번 공원화 대상 부지와 중랑천 산책로, 자전거도로를 연결하기 위해 엘리베이터와 계단도 설치한다.

한편 시는 화랑대역에서 서울시계까지 2.5㎞를 공원화 하는 3단계 공사는 내년 5월 착공, 오는 2017년 5월까지 마무리 할 예정이다.

고인석 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경춘선숲길 2단계 구간은 경춘선숲길과 중랑천, 한강을 연결하는 핵심구간으로 옛 경춘선 철길과 열차 그리고 경춘철교의 기억과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최고의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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