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중현 연우 대표 "상장 계기로 해외 시장 저변 넓히겠다"

[아시아경제 김원규 기자] 기중현 연우 대표이사는 “상장을 계기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해외 시장의 저변을 넓혀 제2의 도약을 실현하겠다”고 16일 밝혔다.

기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상장·사업 계획 등에 대해 설명했다. 연우는 국내 화장품 용기 업체중 처음으로 다음달 2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지난 1983년 설립된 연우는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펌프형·튜브형 용기를 동시에 생산하는 화장품 포장용기 제조업체다.

기 대표는 성장 배경에 대해 “1990년 국내 최초로 연우가 화장품용 디스펜스 펌프를 개발하게 되면서 수입에 의존하던 화장품용 디스펜스 펌프를 국산화하는데 성공했다”며 "이 시기를 시작으로 연우가 사업확장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연우는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국내 대형 화장품 기업에 납품하는 제품 가운데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또 로레알, 에스티로더, P&G 등 전 세계 400여개사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연우는 작년에 매출액 1688억원, 영업이익 121억원, 당기순이익 87억원을 기록했다. 올해에는 국내외 화장품 시장의 성장에 따라 상반기에만 매출액 980억원, 영업이익 94억원, 당기순이익 70억원을 달성했다.

기 대표는 사업 계획에 대해 "내년 말까지 설비 보강 등에 32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며 "고기능성 생활용품 용기, 기능성 의약품 용기 등 다양한 산업으로 사업의 범위를 넓히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 중국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동남아, 인도, 일본 등 아시아 시장에서도 고객 저변을 확대하는 데 주력하는 등 국외 시장 개척에 주력해 글로벌 일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덧붙였다.

연우의 총 공모주식수는 240만5680주로 공모예정가는 2만300~2만5200원이다. 액면가는 500원으로, 공모예정금액은 488억~606억원이 될 전망이다.

연우는 이달 15~16일 수요예측을 거쳐 22~23일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주관사는 KDB대우증권, HMC투자증권이 맡았다.






김원규 기자 wkk091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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