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난징대학살 기록유산 검증 요청…위안부 자료 등록 막기위한 포석?

난징대학살. 사진=TV 조선 영상 캡처

난징대학살. 사진=TV 조선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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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일본 집권당인 자민당이 최근 세계기록유산에 등록된 난징대학살 관련자료를 검증해야한다고 주장했다.

15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아베 신조 총리는 난징대학살 관련 자료가 세계기록유산에 등록된 경위를 검증하라고 이날 자민당 외교부회 간부 등에게 지시했다.아베 총리는 "왜 이런 사태에 이르렀는지 검증해서 다음 등록 심사가 있는 2년 후를 대비해야 한다"며 "조직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는 중국이 이번 등재 심사에서 탈락한 일본군 위안부 관련 자료를 한국을 비롯한 다른 피해 국가와 공조해 재차 세계기록유산으로 신청할 것을 염두에 둔 발언이라고 교도는 전했다.

하세 히로시 문부과학상은 다음 달 초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유네스코 총회에 출석해 세계기록유산 등록 제도를 재검토하도록 요청하고 이리나 보코바 요네스코 사무총장과의 면담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그는 11월4일~7일 예정된 각국 대표 일반정책 연설 때 기록유산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심사의 투명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할 예정이다.

보도 내용으로 미뤄볼 때 아베 정권은 난징대학살을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한 심사 과정의 문제점을 찾아내 부각하는 한편 재발 방지를 위해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쪽으로 국제사회의 여론을 형성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이미 등록된 난징대학살의 등재를 취소하지는 못하더라도 후에 일본군 위안부 관련 자료까지 세계기록유산이 되는 것만은 막겠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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