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이화, 북경벤츠와 1200억원 수주 계약 체결

[아시아경제 김원규 기자] 서연이화 는 북경벤츠로부터 총1200억 원대 규모의 승용차 실내 헤드라이닝을 수주했다고 5일 밝혔다.

이 제품은 다임러AG에서 MFA2(메르세데스 벤츠 프론트-휠-드라이브 아키텍처 2)를 플랫폼으로 개발 중인 글로벌 차종 중 중국에서 생산하는 3개 차종에 적용되며 2018년부터 2027년까지 10년간 총 127만대에 공급하게 된다. 지난해 11월에 유럽에서 폭스바겐으로부터 13년간 총 630억 원 규모의 도어트림 부품을 수주한 데 이어 북경벤츠에서 수주를 받게 됐다. 박상근 한일이화 사장은 "초기에는 가격 경쟁력과 당사의 기술력에 대한 의심을 해소시키기 위해 벤츠 엔지니어들을 국내로 초청했다"며 "막바지에는 당사에 대한 신뢰를 심어주기 위해 지주회사인 서연그룹 유양석 회장까지 직접 나서며 적극적으로 설득한 것이 주효했다" 말했다. 그는 이어 "메이저 글로벌 부품 회사들과의 경쟁을 통해 2018년에는 글로벌 자동차 부품 업체 50위권에 들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한일이화는 1972년에 설립된 후 현재 15개의 해외법인을 가지고 있는 자동차 내장부품 회사이다. 그 동안 중국, 인도, 유럽에 연구소를 세우는 등 현지화와 함께 선진 자동차 메이커에 꾸준히 영업활동을 하고 있다.

이번에 수주한 북경벤츠는 다임러AG와 북경기차가 합자해 북경에 설립한 회사다. 최근 중국 자동차 시장의 불안에도 불구하고 다임러 벤츠라는 명성에 힘입어 급성장 중에 있다.


김원규 기자 wkk091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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