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소금물 개천, 연구 주도자는 25세 대학원생…"반향 일으킬 줄 몰랐다"

화성 소금물 개천. 사진=NASA 제공

화성 소금물 개천. 사진=NAS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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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29일(한국시간) 발표한 화성의 '소금물 개천' 존재에 대한 조사 결과를 주도한 연구원은 25세의 미국 대학원생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IT 전문매체 씨넷 등 외신에 따르면 이번 연구 논문의 제1저자인 네팔 출신의 루젠드라 오지하는 현재 애틀랜타주 조지아공과대(조지아텍)에서 행성학 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연구원이다.그는 10대 때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주해 애리조나주 투손에 정착했다. 이후 애리조나대 학부생이던 2010년 이 대학의 고해상도 이미징 과학 연구(HiRISE)팀 책임자인 앨프리드 매큐언 교수와 함께 화성에 물이 흐른다는 결정적 증거인 RSL(Recurring Slope Lineae)을 처음 발견했다.

RSL은 화성 표면의 상대적으로 따뜻한 일부 지역에서 여름에 나타났다가 겨울에 사라지는 가느다란 줄 형태의 지형으로, 오지하와 HiRISE팀 연구원들은 RSL이 염류를 포함한 물이 흐르면서 생기는 현상이라는 것을 밝혀냈다.

오지하와 매큐언 교수는 이듬해인 2011년 이런 연구 결과를 세계 학계에 발표, 이목을 집중시켰다. 당시 오지하는 인터뷰에서 이 연구 내용은 학부 졸업 논문 격이었다며 이 연구가 이렇게 큰 반향을 일으킬지는 예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난 우주생물학자도, 행성과학자도 아니고 이제 겨우 25살, 엄밀히 말하면 박사학위를 준비하는 대학원생일 뿐"이라고 말했다.한편 앞서 NASA는 이날 워싱턴DC의 본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화성에 액체 상태의 물이 소금물 개천 형태로 지금도 흐르고 있음을 보여 주는 강력한 증거가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화성에 물이 존재했던 흔적 등은 이전에도 발견된 바 있으나 지금도 흐른다는 명백한 증거가 제시된 것은 처음이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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