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직 "롯데 신동빈, 계열사 8곳 이사..과다 겸직"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비롯한 총수 일가가 계열사 이사직을 지나치게 많이 겸직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28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상직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롯데로부터 받은 '친족 등기임원 겸직현황' 자료를 보면 9월 현재 신 회장은 총 8개 계열사의 이사를 겸임하고 있다.신 회장은 지난 10일 한국 롯데그룹의 지주사인 호텔롯데의 공동 대표이사로 선임된 것을 비롯해 롯데케미칼·롯데제과 대표를 맡고 있다.

부산롯데호텔·롯데쇼핑·에프알엘코리아·캐논코리아비즈니스솔루션·롯데정보통신 등 5곳에는 사내이사 혹은 기타비상무이사 직함을 갖고 있다.

신 회장의 아버지인 신격호 총괄회장의 경우 계열사 7곳의 등기이사로 돼있다.명목상 롯데그룹의 동일인(총수)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신 총괄회장은 호텔롯데와 롯데쇼핑 2개사에는 대표이사로 이름을 올려두고 있다.

신 총괄회장의 딸인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은 에스앤에스인터내셔날(대표)·롯데자이언츠(사내이사)·호텔롯데(사내이사) 등 모두 8개사의 임원이다.

이상직 의원은 "한 회사를 경영하는 것도 어려운데, 그룹을 이끄는 신동빈 회장이 무려 8곳의 경영을 책임지고 있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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