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절차 따르기 싫으면 탈당·신당하라"…安 겨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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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홍유라 기자] 조국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은 14일 "당인(黨人)이라면 정당한 당적 절차를 존중하고 절차에 따라 당헌 또는 당규로 확정된 사항만큼은 지켜라"라며 "그게 싫으면 탈당하여 신당을 만들어라"라고 일침을 가했다.

조 위원은 이날 트위터 글을 통해 이와 같이 주장하며 "자신은 그런 이익과 무관한 순결한 존재이고 반대편은 이익을 추구하는 추잡한 존재라고 말하지 마라. 시민은 바보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이 두 가지를 전제로 경쟁해라"라며 "그리고 결과에 승복해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를 놓고 전날 안철수 전 대표가 성명을 통해 당무위원회 의결로 확정된 16일 중앙위원회 개최를 무기한 연기하라고 요구한 것을 겨냥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조 위원은 이어 "동지애를 기대하는 건 연목구어(緣木求魚·도저히 불가능한 일) 같다"면서 "그러나 이상 세 가지를 거부하는 사람은 자신을 당 위의 존재로 생각하는 사람이거나, 아니면 당을 단지 자신의 개인 이익 보장의 외피로만 생각하는 사람이다"라고 꼬집었다.

조 위원은 "이런 사람에게 정당은 '공당(公黨)'이 아니라 '사당(私黨)'일 뿐"이라며 "오는 24일 혁신위 해소 뒤가 더 걱정이다"라고 털어놨다.아울러 조 위원은 "정치인의 언동 뒤에는 반드시 자신의 정치적 이익이 있다"면서 "문재인이 혁신안을 지지하여 얻는 이익은 당 지배력을 강화하는 것이고, 안철수가 혁신안을 반대하여 얻는 이익은 문재인 체제의 조기 안착을 막고 대선주자로서의 자기 위상을 재부각하는 것이고, 현역 의원들이 혁신안을 무산시켜 얻는 이익은 재선을 보장받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조 위원은 또한 다른 트위터 글을 통해 "문재인이든 안철수든 새누리당 15년 집권을 막는 '도구'일 뿐"이라고 토로하기도 했다.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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