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안암병원 강석호 교수팀, 최우수 논문상 수상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은 이 병원의 비뇨기과 강석호 교수팀이 최근 대구에서 열린 '제12차 아시아·태평양 내시경복강경수술 학술대회(ELSA 2015)에서 최우수 논문상을 받았다고 11일 밝혔다.

최우수논문상은 한국과 일본, 중국, 대만, 홍콩 등 아시아·태평양에 있는 국가들이 학회에 제출한 250여개 논문 중 최고의 논문을 선정해 주는 상이다.
(왼쪽부터)고대 안암병원 강석호 교수와 편종현 교수

(왼쪽부터)고대 안암병원 강석호 교수와 편종현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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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호 교수팀(편종현·김형근·조석·강성구·강석호 교수)은 의 논문은 그동안 부분적으로 이뤄지던 방광암 수술에서 부분적으로 이루어지던 로봇수술을 모든 단계의 방광암 수술로 확대할 수 있는 수술법이 담겼다.

그동안 암세포가 방광벽 깊숙이 자리잡은 '침윤성 방광암'의 경우 방광의 일부를 제거하는 '근치적 방광적제술'을 통해 치료했다. 이 수술은 개복하지 않더라도 로봇수술로 가능하지만 방광을 제거한 뒤 소변이 배출되는 '요로'를 만들어야하기 때문에 다시 개복을 해야하는 과정이 필요했다.

하지만 강 교수팀은 근치적 방광적제술로 방광을 제거한 뒤 개복하지 않고 로봇수술을 통해 요로를 만드는 '총체내요로전환술'을 시행해 출혈량 감소와 낮은 수혈율, 수술 후 낮은 합병증 발생율 등을 보고했다. 강 교수는 "총체내요로전환술은 장(腸)이 몸 밖으로 노출되지 않아 수분손실이 적고, 낮은 합병증과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면서 "방광암 전단계 로봇수술은 최소침습 수술로써 고령이 대부분인 방광암 환자의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는 획기적인 수술법"이라고 말했다.

현재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로봇수술센터장을 역임하고 있는 강석호 교수는 지난 2007년 말 처음으로 로봇을 이용한 근치적 방광절제술을 시작한 이후 아시아 최다수술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총체내요로전환술을 이용한 방광암 전단계 로봇수술을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성공하기도 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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