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독의 5번째 딸', 4년만에 언론사 CEO 복귀

불법도청 의혹 받고 2011년 사임…지난해 '무죄'

레베카 브룩스 전 뉴스인터내셔널 CEO.

레베카 브룩스 전 뉴스인터내셔널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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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취재원에 대한 불법도청 논란으로 2011년 물러난 레베카 브룩스 전 뉴스인터내셔널 최고경영자(CEO)가 내달 같은 자리인 뉴스UK의 CEO로 복귀한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스인터내셔널은 미국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의 언론그룹 뉴스코퍼레이션의 자회사로, 머독의 차남 제임스 머독이 회장직을 맡고 있으며 산하에 일간지 '더타임스'와 주간지 '더선' 등을 두고 있다. 지난 2011년 뉴스인터내셔널 산하의 또 다른 주간지 '뉴스오브더월드'가 정치인과 유명인사 등 공인들뿐만 아니라 범죄 피해자 등 일반인 취재원들의 휴대전화까지 불법 해킹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해킹이 발생했던 당시 이 신문의 편집국장을 맡았던 브룩스 전 CEO마저 불법도청 연루 혐의를 받게 됐다.

머독의 총애를 한 몸에 받아 '머독의 5번째 딸'이라고까지 불렸던 브룩스 전 CEO였지만, 결국 이 사태로 2011년 뉴스인터내셔널의 CEO직을 내려놓게 됐다. 그 다음 해인 2012년에는 제임스 머독 회장마저 뉴스인터내셔널 회장직을 사임했다.

그녀가 기사회생한 것은 지난해 열린 1심 평결에서 해킹 혐의에 대해 무죄 평결을 받으면서다. 브룩스 전 CEO가 회사를 떠나 있던 사이 뉴스인터내셔널은 2013년 뉴스UK로 이름을 바꿨다. FT는 머독이 브룩스 전 CEO의 복귀 결정과 더불어 더선과 뉴스UK등 뉴스코퍼레이션 영국 계열사 경영진의 개편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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