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닛케이 6개월만에 1만8000선 하회…대체 무슨 일이

中 주식하락세에 위기감 번져…엔고도 부담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25일 상승반전에 성공했던 일본증시가 오후 하락하며 6일 연속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오후들어 중국 증시가 낙폭을 확대하면서 위기감이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날 도쿄 증시에서 닛케이225지수는 3.96% 하락한 1만7806.70을 기록하며 거래를 마쳤다. 6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닛케이지수가 마감 기준으로 1만8000선을 밑돈 것은 지난 2월 17일 이후 6개월만이다. 도요타자동차와 히타치, 코마츠 등 경기의 영향을 많이 받는 종목을 중심으로 도쿄 증권거래소 1부에 상장된 종목의 45%에 해당하는 800종목 이상이 연초 대비 저가를 경신했다. 신생기업으로 이뤄진 도쿄증권거래소의 '마더스 지수'는 하루만에 9% 급락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오후 들어 중국 증시의 주가 하락이 계속되면서 운영리스크를 회피하기 위한 목적의 매도가 나온 것이 하락의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6% 하락하며 개장했지만 오전 중에는 낙폭을 축소하며 상승했으며, 홍콩 항셍지수 역시 8일만에 상승하는 등 오전에는 아시아 증시가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하지만 중국의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로 주식 등의 위험자산을 매각하려는 움직임이 가속화되면서 장 마감을 앞두고 상하이종합지수가 3000선을 위협받으면서 닛케이지수 역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외환시장의 엔고·약달러 추세도 부담을 줬다. 119엔~120엔 언저리에서 거래되던 엔-달러 환율이 일시적으로 118.88엔까지 하락했다. 한편 오후 3시 5분 현재 엔-달러 환율은 119.32엔에 거래되고 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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