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회의·신동엽기념사업회, 21일 '신동엽 시낭송회'

[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그리운 그의 얼굴 다시 찾을 수 없어도/ 화사한 그의 꽃/ 산에 언덕에 피어날지어이”(시 '산에 언덕에' 중에서)독재시절 억눌린 시민들의 가슴에 되살아난 신동엽 시인의 시. 그의 시가 세월호 참사 1주기가 지난 지금 다시 호명된다.

한국작가회의와 신동엽기념사업회는 오는 21일 메르스 여파로 연기됐던 '신동엽 시낭송회-다만 정신은 빛나고 있었다'를 개최한다.

신동엽학회가 주관한 이번 낭송회는 이날 오후 6시 30분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공원 좋은공연안내소 다목적홀에서 열린다. 신동엽 시인은 서사시 '금강'과 '껍데기는 가라', '산문시1', '진달래 산천', '산에 언덕에', '누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 등 다수 대표작들을 남겼다. 이번 행사는 시인의 정신을 기리고, 그의 작품에 나타난 민족의 자존과 중립 개념을 다시 되새겨 본다는 의미로 기획됐다. 이은규, 김희정 시인이 신동엽 전집을 훑으며 신동엽 시인이 활동했던 시대와 지금의 시대를 서로 비추어 볼 수 있는 작품들을 선정했으며, 낭송에는 신동엽문학상 수상자인 도종환, 손택수, 안현미, 김성규 시인과 유족인 신좌섭씨가 참여한다. 시낭송회를 주관하는 신동엽학회장 이은봉 시인은 “현재는 우리가 의미 부여하는 순간 매 번 새로운 의미를 지닌다. 신동엽의 정서는 늘 우리에게 지금의 시절을 돌아보게 만든다. 이번 시낭송회를 통해 신동엽 시의 정신이 잘 전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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