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맹희 마지막 가는 길, 20일 CJ인재원서 거행

유족의 뜻에 따라 비공개로 진행…장지는 가족 사유지 '연하산'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삼성가(家)의 장자 故 이맹희 CJ 그룹 명예회장의 영결식이 20일 오전 8시 서울 중구 필동 CJ인재원에서 거행된다.

영결식 및 장지 안치 등의 과정은 유족들의 뜻에 따라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다. 영결식은 김동건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되며, 추도사는 김창성 전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조사는 이채욱 CJ그룹 대표이사(장례위원장)이 맡는다.

식순은 개식사, 묵념, 추모영상, 추도사, 조사, 헌화, 폐식사로 열린다.

이 명예회장의 장지는 경기도 여주에 있는 가족 사유지인 연하산이다. 연하산은 골프장 헤슬리나인브릿지를 통해 갈 수 있어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된다. 한편 이 명예회장은 장남으로서 고 이병철 회장의 뒤를 이어 삼성그룹을 이끌어 갈 인물로 꼽혔지만,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고 이병철 회장과 갈등을 빚으면서 3남 이건희 회장에게 밀려났다.

장남이면서도 부친 고 이병철 창업주에 의해 무능하다는 이유로 경영에서 배제돼 동생인 이건희 회장에게 그룹 경영권을 넘긴 비운의 주인공이다.

이와 관련, 이 명예회장은 1993년 경영권 승계 과정에 관한 회상록 '묻어둔 이야기'를 출간하기도 했다.

이 명예회장은 2012년 이건희 회장을 상대로 유산분할 청구소송을 내면서 세간의 주목을 다시 받았으나 1∼2심에서 패한 뒤 상고를 포기했다.

이 명예회장은 이건희 회장에게 삼성생명 주식 425만9000여주, 삼성전자 주식 33만7000여주, 이익 배당금 513억원 등 총 9400억원 규모의 재산을 인도하라고 청구했지만 모두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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