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빠른 日…이란 재제 풀고 원유협상 재개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일본 정부가 이란에 대한 경제재제를 풀고 투자협정 체결을 위한 협상을 시작했다. 미국과 유럽이 이란 제재를 해제하는 즉시 일본도 제재를 풀고 실무협의에 나서려는 의도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야마기와 다이시로(山際大志郞) 경제산업성 부대신(차관)이 일본 상사와 대형은행 등 21개사 관계자와 함께 이란 수도 테헤란을 방문, 비잔 남다르 장가네 석유장관 등을 만나 이같은 사안을 논의했다고 19일 보도했다. 경제재제에 동참하느라 지난 2010년 중동 최대 규모의 이란 아자데간 유전을 포기한 일본은, 양국간의 우호관계를 제재 이전으로 되돌리고 자원개발 권익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5%까지 비중이 축소된 이란 원유 수입 비중도 기존의 10%까지 높인다.

일본은 향후 이란과의 투자 협정 체결 협상에서 일본 기업을 현지 기업과 동등하게 우대하는 한편, 일본 기업 투자재산 보호·분쟁 해결 가이드라인 마련 등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일본 기업의 투자 확대를 기대하는 이란 역시 해외투자자를 위한 금융제도 정비를 위해 일본에 협력을 요구하고 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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