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부진,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의 꿈 '가물가물'

레버쿠젠, 플레이오프 1차전서 라치오에 0-1로 져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손흥민

손흥민

원본보기 아이콘
손흥민(23ㆍ레버쿠젠)이 3년 연속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에 도전하고 있다. 시작은 좋지 않다.

레버쿠젠은 19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올림픽경기장에서 열린 2015-16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 원정경기에서 라치오에 0-1로 졌다. 그러나 오는 27일 홈구장인 바이아레나에서 라치오를 두 골 차 이상으로 제압하면 서른두 팀이 경쟁하는 조별리그에 진출할 수 있다.손흥민은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45분 동안 뛰었다. 그러나 지난 15일 열린 호펜하임과의 분데스리가 개막전에 이어 또 한 번 부진했다. 당시 손흥민은 두 차례 슈팅에 그쳤고, 축구 전문 매체 키커의 평점은 최하위인 5점이었다. 라치오를 상대로도 많은 활동량을 보이기는 했지만 라치오의 수비에 막혔고 유효 슈팅도 없었다.

레버쿠젠 역시 라치오의 압박에 꽉 막혀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상대의 위험지역으로 침투하는 패스나 공격적인 움직임이 없었다. 승부는 후반에 갈렸다. 라치오는 미로슬라브 클로제 대신 발데 디아오 케이타, 레버쿠젠은 손흥민 대신 아드미르 메흐메디를 투입했다. 후반 32분 케이타가 결승골을 넣었다. 레버쿠젠 진영을 단독 드리블해 돌파한 케이타는 벌칙구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대각선 슈팅으로 레버쿠젠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에게는 아직 기회가 남았다. 레버쿠젠은 오는 22일 하노버에서 원정경기를 한다. 이 경기에서 감각을 되찾고 컨디션을 끌어올려 라치오와의 홈경기에 대비해야 한다. 손흥민은 2013년 레버쿠젠에 입단해 2년 연속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나갔다. 지난해 FC코펜하겐(덴마크)과의 플레이오프에서는 원정 1차전과(3-2 승), 홈 2차전(4-0 승)에서 모두 결승골을 넣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