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證, 현대글로비스 목표가 29만원으로 하향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하나대투증권은 4일 현대글로비스 에 대해 현대차 그룹 해외 판매량 둔화에 따른 실적 전망 하향으로 목표주가를 32만원에서 29만원으로 내린다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신민석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 하향은 2016년 실적 전망을 낮췄기 때문이며, 실적 전망 하향은 현대차 그룹 해외 판매량 둔화를 반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올 1월 이후 현대차 해외 생산량이 둔화되고 있다. 특히 중국 지역 생산량이 급감하고 있다. 신 연구원은 "중국향 CKD는 현대모비스가 담당하고 있어 중국 생산량 둔화가 현대글로비스의 CKD 사업부 영향에 제한적이지만 중국 현지법인 완성차와 자동차 부품 매출 감소는 부정적"이라고 봤다.

현대글로비스 2분기 매출액은 3조7013억원으로 전년 대비 4.3% 증가했고, 같은 기간 업이익은 1587억원으로 5.4% 감소했다. 현대차그룹 중국 생산량 둔화로 해외물류 매출 성장세가 정체된데다 외형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마진도 줄어든 탓이다.

최근 환율이 빠르게 상승하면서 3분기 영업이익은 다소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하나대투증권은 현대글로비스의 3분기 영업이익을 전년 대비 6.2% 증가한 1671억원으로 추정했다. 신 연구원은 "하반기 이후 현대차 그룹의 판매 전략 변화를 통한 생산량이 회복될 경우 외형성장과 마진 회복 등 실적 모멘텀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라면서 "결국, 주가 상승을 위해서는 현대차 그룹 판매량 회복이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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