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유가급락, 경기둔화 우려에 하락‥다우 0.52%↓

[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미국 뉴욕증시는 3일(현지시간) 원자재 관련주와 애플의 주가 부진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91.66포인트(0.52%) 내려간 1만7598.20에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12.90포인트(0.25%) 떨어진 5115.38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5.80포인트(0.28%) 하락한 2098.04를 기록했다.

국제유가 급락세로 에너지 관련주들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S&P500 지수에 속한 에너지 기업 주가는 이날 2.1%나 빠지면서 증시에 부담을 줬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1.95달러(4.1%) 하락한 배럴당 45.17달러에 마감됐다. 이는 최근 5개월내 최저 수준이다.

ICE 유럽선물시장에서 브렌트유도 장중 2.78달러(5.3%) 떨어진 배럴당 49.43달러를 기록하는 등 지난 1월말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주요 원유수입국 중국의 수요 둔화 우려가 나오면서 크게 하락했다. 중국의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는 전월의 49.4보다 낮아진 47.8로 집계됐다. 한편 미국의 소비 지표도 부진한 것으로 나오면서 미국 경제의 확장세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의 6월 개인소득은 전월대비 0.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5개월 연속 상승세가 이어졌지만 증가세는 지난 4개월 이래 최저 수준으로 낮아졌다.

파이오니어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존 카리 매니저는 “중국의 지표가 약하게 나왔고, 해외 경제 전망과 이것이 미국 경제에 미칠 영향등에 대한 우려가 점증했던 것 같다”고 진단했다.

애플은 이날 주가가 2.36% 하락하며 조정을 맞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형 정유 메이저 업체 엑손의 주가는 이날 1.45% 내려갔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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