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소연 결승골' 첼시, 잉글랜드 여자 FA컵 첫 우승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지소연(24)이 소속팀 첼시 레이디스에 첫 우승을 선사했다.

지소연은 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결승전 노츠카운티와의 경기에서 전반 37분 결승골을 넣어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벌칙구역 안에서 팀 동료 에니오카 알루코의 패스를 받아 상대 수비 두 명을 제치고 골을 성공시켰다. 1970년 창설된 여자 FA컵에서 첼시 레이디스가 우승한 것은 처음이다. 지소연은 지난 6월 캐나다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16강 진출에 힘을 보탠 뒤 지난달 13일 소속팀 복귀전에서 페널티킥 득점을 올렸고, 7월 23일에는 컵 대회에서 두 골을 몰아치며 맹활약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작은 마법사'라는 별명으로 잘 알려진 지소연이 잉글랜드 축구 역사에 자신의 존재를 각인시켰다"고 평가했다. 그는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일본 여자프로축구에서 활약한 뒤 지난해 잉글랜드 무대로 진출했고 입단하자마자 아홉 골을 기록하며 지난 시즌 잉글랜드 슈퍼리그(WSL) 올해의 선수상, 잉글랜드 프로축구선수협회(PFA) 올해의 여자선수상 등 개인상을 수상했다.

한편 지소연이 빠친 채 201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선수권대회에 출전한 여자 대표팀은 1일 중국 우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개최국 중국과의 첫 경기에서 전반 27분 정설빈(25·현대제철)이 결승골을 넣어 1-0으로 이겼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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