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 '엄마 고민' 시원하게 날려줄 공연들

[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방학마다 엄마들의 고민은 깊어진다. '오늘은 아이의 하루를 뭘로 채우지?' 무더위에 오랜만의 쉼이니 주구장창 공부만 시킬 수도 없는 노릇이다. 놀 거리가 필요하다. 그런데 나가면 다 돈이다. 풍성하지만 알뜰하게 보고 듣고 즐기게 할 수는 없을까? 세종문화회관이나 예술의전당에서 하는 여름방학 특별 공연을 눈 여겨 보자. 이름 있는 공연장인 만큼 저렴하면서도 무대 수준이 높다.

◆세종문화회관-오케스트라, 합창, 국악연주, 오페라 하이라이트까지 골고루 준비했다
신나는 콘서트

신나는 콘서트

원본보기 아이콘
▲ 8월6일 합창음악의 틀을 깨는 '신나는 콘서트4'
서울시합창단은 '신나는 콘서트' 네 번째 무대를 세종대극장에 올린다. 청소년들이 합창음악을 좀 더 즐겁게 감상할 수 있도록 클래식, 뮤지컬, 재즈 등 다채로운 장르로 꾸민다. 형태도 다양하다. 혼성4부 합창 외에도 남성합창, 여성합창, 독창, 혼성이중창을 선보인다.


▲ 8월7-8일 화려하고 웅장한 오케스트라 '썸머클래식'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는 학생과 부모님이 함께 즐길 무대를 준비했다. 보통의 청소년음악회는 곡의 하이라이트만 연주한다. 하지만 이번 공연에서는 약15분 길이의 관현악곡을 오르간, 마림바, 하모니카 등과 협연한다. '청소년을 위한 관현악 입문', 마림바로 듣는 '지고이네르바이젠' 등을 연주한다.
코지 판 투테

코지 판 투테

원본보기 아이콘
▲ 8월11일 해설과 함께 듣는 모차르트 코믹 오페라 '코지 판 투테'
서울시오페라단은 오전11시 마티네 공연으로 세종체임버홀 무대에 선다. '코지 판 투테'는 '여자는 다 그래'라는 뜻이다. 유럽에서 실제로 일어난 정절시험 사건과 비슷한 내용의 문학작품을 토대로 한다. 이번 무대는 코믹하게 꾸민다. 아리아 중심에서 벗어나 앙상블의 비중을 높여 등장인물 간 심리를 생생하게 묘사한다.

◆예술의전당-자유소극장에서 국내외 우수 어린이 연극 3편 선보여

▲7월28일부터 8월9일까지. 우리 아이는 왜 끊임없이 질문할까? '왜 왜 질문맨'
극단 사다리의 코믹액션활극이다. 별명이 '질문맨'인 주인공이 수퍼히어로 질문맨으로 변신해 '왜'라는 소리가 들려오면 뭐든지 먹어치우는 괴물을 물리치는 이야기다. 스스로 질문하고 답하는 즐거움과 중요성을 전달한다.


놀이는 즐겁다-니꼬리보까리좌

놀이는 즐겁다-니꼬리보까리좌

원본보기 아이콘
▲8월11일부터 23일까지. 노는 걸 너무 좋아하는 우리 아이, '놀이는 즐겁다-니꼬리보까리좌'
일본 극단 가제노꼬큐슈의 놀이연극이다. 생활 속 평범한 놀이를 무대로 특별 초대한다. 배우들은 어린이 관객과 함께 다양한 놀이를 즐긴다. 예술의전당에서는 1996년과 1999년에 이어 세번째 펼쳐진다. 일본 배우들이 한국어로 공연한다.


핸드쉐도우 판타지

핸드쉐도우 판타지

원본보기 아이콘
▲8월25일부터 30일까지. 상상력이 쑥쑥 크는 공연! '핸드쉐도우 판타지 ANIMARE'
일본의 그림자극 전문 극단 '카카시좌'의 공연이다. 2009년 독일에서 처음 공연한 이후 최고 수준의 그림자 연극으로 평가받았다. 극단 안에서도 소수 배우들만 연기할 수 있을 만큼 높은 숙련도를 요구한다. 일본 배우들이 한국어로 공연한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