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교사 무더기 성추행 물의 '공포의 학교'…"성관계 상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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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서울의 한 공립고등학교에서 남자 교사 여러명이 여학생과 여교사를 잇달아 성추행 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30일 서울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교육청은 지난 14일 이 학교 여학생이 성 고충 상담실 책임교사를 맡은 50대 A 교사로부터 성추행 당했다고 신고해 옴에 따라 감사에 착수했다.감사 결과 A 교사는 이 여학생을 포함 다수 여학생과 동료 여교사들을 상대로 상습적인 성추행과 성희롱을 일삼아 온 것으로 드러났다.

A 교사는 여학생들을 미술실 등으로 불러 신체를 만지거나 학교 내에서 동료 여교사들을 상대로 여러차례 신체 접촉을 했다.

이 학교 B 교사도 수업 시간에 수시로 학생들에게 부적절한 성적 발언을 하는 등 성희롱을 일삼았다는 주장이 제기돼 A 교사와 더불어 경찰에 형사고발 및 직위해제 조치됐다.B 교사는 여학생들에게 '황진이', '춘향이' 등 별명을 지어주고 자신이 연예인과 성관계 하는 상상을 수업 중에 말하는 등 수법으로 성희롱을 일삼았다. B 교사는 동료 여교사들도 성추행했다.

또 C 교사는 지난 2월 다수 여학생의 신체를 만지는 등 추행한 혐의로 고발 당해 현재 검찰이 관련 내용을 조사 중이다. C 교사는 3개월간의 직위해제 기간이 끝나 복직했지만 곧바로 병가를 내 현재 학교에 출근하지 않고 있다.

D 교사는 지난해 2월 학교에서 동료 여교사를 강제로 끌어안았다. 여교사가 D 씨를 피하는 과정에서 옷이 찢어지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D 교사는 다른 학교로 전출당했고 징계 절차가 논의 중이다. 당시 교육청은 가해자에 대해 별다른 징계조치를 하지 않았다.

교육청은 현재 해당 학교에 감사팀을 급파해 고강도 특별감사를 벌이고 있다. 학생과 여교사 다수가 성추행과 성희롱 피해자로 확인됨에 따라 집단심리치료 등도 마련할 계획이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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