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Q 스마트폰 시장서 고전…애플·중국 '맹추격'

IDC, 2분기 스마트폰 시장 현황 보고서
삼성 출하대수 2.3%, 점유율 3.1%p 감소
애플 출하대수 34.9%, 점유율 2.4%p 증가
화웨이·샤오미·레노버 점유율 19%로 상승


▲2015년 2분기 스마트폰 시장 현황(출처:IDC)

▲2015년 2분기 스마트폰 시장 현황(출처:IDC)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지난 2분기 삼성전자가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출하대수와 점유율이 모두 하락했다. 상위 5개 제조사중 출하대수가 줄어든 것은 삼성전자가 유일했다.

23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인 IDC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세계 스마트폰 출하 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6% 증가한 3억3720만대로 나타났다.

올해 2분기 출하 대수 기준으로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상위 5개 업체는 삼성전자(7320만대, 21.7%), 애플(4750만대, 14.1%), 화웨이(2990만대, 8.9%), 샤오미(1790만대, 5.3%), 레노버(1620만대, 4.8%)였다.삼성전자는 작년 동기보다 출하 대수가 2.3% 감소했는데, 상위 5개 업체 중 출하 대수가 줄어든 것은 삼성전자가 유일했다. 삼성전자의 시장점유율은 작년 동기 대비 3.1% 포인트 하락했다.

IDC는 삼성전자의 신제품 갤럭시 S6 엣지의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했으나, 구형 갤럭시 모델들은 분기 내내 가격 대폭 할인과 판매 촉진 덕택에 잘 팔렸다고 지적했다.

2위인 애플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출하 대수가 34.9% 뛰고 시장점유율은 2.4% 포인트 상승했다. 아이폰의 화면 크기가 커지고 중국에서 4세대 이동통신망이 빠른 속도로 확장되는 데 힘입어 중국에서의 판매 호조가 지속되면서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애플의 상승세가 확고해지고 있다고 IDC는 설명했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도 삼성을 압박하고 있다. 점유율 상위 5위중 화웨이, 샤오미, 레노버가 나란히 3~5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 3개 기업의 시장 점유율은 19%로 전년 동기 16.5%에서 2.5%포인트가 증가했다.

중국 업체 화웨이는 유럽과 중국 내수 시장에서 선전하면서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48.1%나 늘었고 시장점유율은 2.2% 포인트 올랐다. 중가 제품과 하이엔드 제품, 소비자 부문과 상업용 부분 모두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IDC는 평가했다.

샤오미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출하량이 29.7% 상승하고 시장점유율은 0.7% 포인트 올랐다. 중국 시장에서 고가·저가 제품 모두 호평을 받아 온 이 업체는 인도와 동남아시아에서도 입지를 넓히고 있다. 지적재산권 확보 등을 통해 브라질을 비롯한 다른 지역에도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레노버는 작년 동기 대비 출하 대수는 2.4% 증가했으나 시장점유율은 0.4% 감소했다. 작년에 인수한 모토로라까지 합해서 계산하면 출하 대수는 33.3% 감소했고 시장점유율은 3.2% 포인트 줄었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