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장 三國志'…불붙은 검은 면빨 전쟁(종합)

오뚜기에 이어 팔도까지 진출…삼양식품은(?)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오뚜기에 이어 팔도까지… 짜장라면 시장을 차지하기 위한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하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농심이 독점하고 있는 짜장라면 시장에 팔도가 가세했다.이날 팔도는 기존 액상 짜장소스를 더욱 업그레이드한 '팔도짜장면'을 선보였다. 팔도짜장면은 팔도의 30년 액상스프 노하우를 담은 정통 프리미엄 짜장라면 제품으로 면과 액상 짜장소스, 건더기 스프로 구성돼 있다.

팔도짜장면은 일반 분말스프와는 달리 진짜 춘장에 양파, 감자, 돼지고기 등 큼직한 건더기가 들어 있는 액상 짜장소스를 사용해 진한 짜장의 맛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원료 중 돼지고기는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와 공동 기획해 국산 돼지고기 100%(한돈)를 사용했다.

이 액상 짜장소스는 춘장에 각종 재료를 볶아 보존성을 높이기 위해 고온에서 살균한 것으로 그냥 비비거나 따뜻하게 데워서 밥과 함께 비비면 짜장밥으로도 맛있게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또한 건양배추, 완두콩 등이 풍성한 건더기 스프가 별첨돼 있다. 면발에는 양파농축액을 사용해 짜장 소스와의 어울림을 좋게 했으며, 넓은 면발(너비 2.5mm)을 사용해 쫄깃한 식감을 강화했다.

지난 21일에는 오뚜기가 진한 불맛이 특징인 '진짜장' 출시했다.

진짜장은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한 중화면 특유의 맛을 살렸으며, 춘장과 양파를 센 불에 볶아 만든 짜장 베이스에 돼지고기와 생강 등을 넣어 옛날 짜장의 구수한 맛을 재현했다.

정통 짜장의 풍미를 느낄 수 있도록 분말 스프를 사용하는 타사 제품과 달리 액체스프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농심이 지난 4월 선보인 '짜왕'이 라면 시장에서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키면서 짜장라면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며 "업체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는 등 관련 제품도 봇물을 이룰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A마트의 경우 올해 2분기(4∼6월) 짜장라면 매출 구성비가 22.5%로 전년 동기(13.7%) 대비 8.8%포인트 증가했다. 같은 기간 A편의점도 9.2%로 전년 동기(7.9%) 대비 1.3%포인트 늘었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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