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10일연속 하락…온스당 1100달러선 붕괴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금 선물 가격이 10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온스당 1100달러선이 무너졌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 산하 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 8월물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10.70달러(-0.97%) 하락한 온스당 1092.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10년 3월 이후 처음으로 온스당 1100달러 아래에서 종가를 형성했다. 금 선물 가격은 지난달 말만 해도 1200달러를 웃돌았으나 채 한달이 안 되는 기간 동안 10% 가까이 하락했다.

미국이 연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에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그리스와 중국 악재가 잦아들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도 낮아졌기 때문이다. 달러 강세는 금 가격 뿐 아니라 원유 등 원자재 가격 전반에 하락 압력을 가하고 있다.

이날 NYMEX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9월물 선물 가격도 3.3% 급락하면서 지난 4월 초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50달러선 아래에서 거래를 마쳤다. 종가는 49.19달러를 기록해 전거래일 대비 1.67달러 떨어졌다. 골드만삭스 상품 연구소의 제프리 커리 대표는 "금 시장이 구조적인 약세장에 있다"며 ""금값이 온스당 1000달러 밑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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