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버스냐 보잉이냐… 공군 공중급유기 기종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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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공군이 도입할 공중급유기 기종이 30일 최종 결정된다. 유럽 에어버스D&S사와 미국 보잉의 2파전으로 양상이다.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공중급유기 기종 선정안은 이날 오후 한민구 국방부 장관 주재로 열리는 제89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 의제로 상정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군이 예산 규모만 1조4880억원에 달하는 공중급유기를 도입하려는 이유는 작전시간을 늘리기 위해서다. 한국의 주력 전투기 4종의 이어도와 독도 작전 가능 시간은 턱없이 부족하다. F-5는 이어도와 독도에서의 작전이 아예 불가능하며 F-4는 독도에서 3분20초, 이어도에서 1분20초만 작전이 가능하다. 최신예 전투기인 F-15K는 독도에서 80분, 이어도에서 64분만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 공중급유기를 도입한다면 24시간 작전이 가능하다는 것이 군의 입장이다.

공중급유기 후보로는 유럽 에어버스D&S의 A330 MRTT, 미국 보잉의 KC-46A, 이스라엘 항공우주산업(IAI)의 MMTT 등 3개 기종이 올라 있다. 에어버스D&S의 A330 MRTT는 연료 탑재ㆍ수송 능력이 상대적으로 크다는 점이, 미국 공군에 납품되는 보잉의 KC-46A는 한미 연합작전 수행에 유리하다는 점이 각각강점으로 꼽혔다. 제각기 장점을 갖추고 있는 만큼 어느 기종이 우리 공군의 공중급유기로 선정될지는 한 치 앞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방사청은 후보 기종의 비용, 성능, 운용 적합성, 절충교역(군수품 수출국이 수입국에 제공하는 기술 이전 같은 혜택) 등 4개 분야 기본 평가 결과를 토대로 가중치 적용까지 마친 상태다. 공중급유기 기종이 최종적으로 결정되면 방사청은 해당 업체와 계약을 체결하고이를 토대로 공중급유기 도입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방사청은 2018∼2019년 해마다 2대씩 모두 4대의 공중급유기를 도입할 계획이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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