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 효능 과장돼있다?…효과 제한적일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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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초콜릿은 과연 심혈관 질환의 발병 가능성을 낮추고 체중 감량에까지 효과적인 식품일까. 최근 초콜릿의 이 같은 효능을 주장하는 연구 보고서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일반적으로 알려진 초콜릿의 효능이 과장돼 있다는 지적을 보도했다. 에픽 노퍽 연구는 2만명 이상을 대상으로 개인의 식습관을 관찰해 심장에 끼치는 영향을 관찰했다. BMJ저널에 발표된 이 연구결과에 따르면 적당량의 초콜릿을 먹은 사람들은 먹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심혈관질환(CVD)과 뇌졸중에 걸릴 위험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버즈피드의 톰 치버스 연구원은 "초콜릿 섭취와 질병 발병의 상관관계는 명확하지 않다. 초콜릿 섭취 여부도 명확하게 조사된 것이 아닌 결과"라고 지적했다.

최근 과학미디어센터(SMC)는 "하루에 초콜릿을 100g까지 먹는 것은 심장 질환과 심혈관질환, 뇌졸중 위험을 낮춰주는 것으로 알려져있다"며 "그러나 어떤 연구결과나 보고서 등에서도 연구의 제한 사항에 대한 명확의 문제를 지적하지 않고 있다. 원인과 결과에 대한 명확한 결론이 나와있지 않은 상태"라고 언급했다. 더불어 "최근 초콜릿의 순기능을 밝혀낸 로비 곤잘레스의 보도자료는 연구의 한계를 분명히 강조하고 있고 초콜릿이 매우 '이례적'으로 좋은 작용을 하고 있다고 써 있다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초콜릿 섭취가 체중감량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도 '인과관계를 확정할 수 없는 가설'에 불과할 뿐이라고 일축했다. 다만 셰필드 대학의 심장혈관의학의 치코 박사팀은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사람이면 초콜릿 섭취가 심장 질환 발병 가능성을 높이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과체중인 경우에는 이 연구결과에 따라 더 많은 초콜릿을 섭취하도록 권장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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