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에 손내민 피아트크라이슬러…M&A 가능성은 낮아

[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피아트 크라이슬러가 제너럴모터스(GM)를 인수합병(M&A)하기 위해 헤지펀드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M&A가 성사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9일 세르조 마르키온네 크라이슬러 최고경영자(CEO)가 행동주의 헤지펀드에 GM이사회를 설득해 두 회사 간 합병이 성사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마르키온네 CEO가 도움을 요청한 행동주의 헤지펀드는 펀드매니저인 해리 윌슨이 이끄는 투자자들이다. 이미 연초에 GM을 압박해 80억달러의 바이백(자사주 매입) 약속을 받아내는 등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하지만 GM 측의 입장은 M&A에 긍정적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메리 바라 GM CEO는 GM 주주총회에서 "마르키온네 CEO가 합병에 관한 이메일을 보냈지만 GM은 이 같은 제안을 일축했다"고 밝혔다.

바라 CEO는 한편으로 "GM은 변속기 부문에서 포드와 수소 연료전지 부문에서 혼다와 협력하는 등 다른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마르키온네 CEO는 지난 3월 메리 바라 GM CEO에게 직접 보낸 이메일로 합병을 제안했다가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