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모의고사, EBS 영어 교재 외워 쓰기 문제 개선"

한국교육과정평가원 4일 모의고사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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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그동안 대입 수학능력시험 모의 고사에서 단골로 지적됐던 영어영역 EBS 해석본 암기 가능성 논란이 개선됐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4일 중동호흡기증후군(MERSㆍ메르스) 감염 확산에도 불구하고 전국 고등학교 및 학원에서 일제히 6월 수능 모의고사를 실시했다.이번 모의평가는 전국 2078개 고등학교와 322개 학원에서 시행됐으며 재학생 54만7786명, 졸업생 7만4003명 등 62만1789명이 응시했다.

특히 영어영역의 경우 일부 학생들이 한글 해석본을 암기해 시험을 준비하는 문제가 개선되도록 교육부의 수능 출제오류 개선방안을 반영해 EBS 연계 방식이 개선됐다.

구체적으로 '대의파악'과 '세부정보(세부사항)'를 묻는 연계 문항에 한해 EBS 교재의 지문을 변형해 출제했다. 대신 EBS와 주제·소재·요지가 비슷한 다른 지문 등을 활용했고, 단어·문장 등이 쉬운 지문을 출제했다.출제위원단은 올해 고등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발간한 교재 중 평가원이 감수한 교재와 이를 이용해 강의한 내용을 토대로 연계율을 국어영역 71.1%, 영어 73.3%, 사회탐구 70.5%, 수학·과학탐구·직업탐구·제2외국어와 한문 70% 수준으로 맞췄다.

연계 방식은 영역별로 차이가 있지만 개념이나 원리, 지문이나 자료, 핵심 제재나 논지 등을 활용하는 방법과 문항을 변형 또는 재구성하는 방법 등이 사용됐다.

한편 평가위원단은 이날 이번 모의평가의 출제 기본 방향에 대해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춰 출제했다"며 "학교 수업에 충실한 수험생이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출제해 고교 교육의 정상화에 도움이 되도록 했다"고 밝혔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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