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3인방' 판매부진에 동반 약세‥현대차 4%↓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현대차 , 기아 , 현대모비스 의 주가가 글로벌 자동차 판매감소 소식에 장 초반 하락세다. 엔화약세에 대한 우려도 주가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2일 오전 9시26분 현재 현대차는 전 거래일 대비 4.85% 내린 14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시각 메릴린치증권, UBS 등이 매도거래원 상위에 올라있다. 이날 하락세로 장중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현대모비스 와 기아차 역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전 거래일 대비 6.18% 내린 20만5000원을 기록중이다. 최근 3거래일 하락세로 주가는 10% 가까이 빠졌다. 기아차는 2%대 낙폭을 보이고 있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수출이 여전히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국내외에서 모두 판매량이 감소했다. 현대차는 5월 해외 시장에서 국내공장 수출 9만3277대, 해외공장 판매 24만1032대 등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 감소한 33만4309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국내공장 수출은 5.9%, 해외공장 판매는 6.2%가 각각 줄어들며 전체 해외판매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한 성장 둔화, 환율 변동에 따른 불확실성 증대 등 어려운 시장상황이 지속되고 이에 따라 업체간 경쟁 또한 더욱 치열해 지고 있다"며 "대내외 경영환경 변화에 더욱 민첩하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기본 역량을 강화해 미래 성장 기반을 다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아차의 5월 해외판매는 국내생산 분 9만5824대, 해외생산 분 10만6220대 등 총 20만2044대로 전년대비 7.0% 감소했다. 특히, 국내생산 분의 경우 5월 근무일수가 감소한 데다가 국내판매가 큰 폭으로 증가한 데 따른 공급 부족의 영향으로 7.9% 줄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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