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총리, 獨 메르켈 총리에 협상타결 촉구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가 23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따로 만나 구제금융 협상 타결을 촉구했다.

치프라스 총리는 메르켈 총리에게 그리스가 충분히 양보했다는 점을 강조했다며 협상 타결을 촉구했다고 그리스 일간 카티메리니가 정부 고위 관리를 인용해 보도했다.치프라스 총리는 지난 2월20일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 회의에서 합의한 대로 4월 말까지 구제금융 분할금 72억유로(약 8조3000억원) 지급을 위한 협상이 타결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리스 정부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치프라스 총리는 다음 주까지 채권단과 합의를 기대하고 있으며 최근 실무협상에서 상당한 진전이 있었음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반면 유로존 관리들은 최근 협상에서 노동과 연금, 부가가치세율 인상, 민영화 등 4대 긴축 정책 부문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며 이달 말에 타결되지 못할 것으로 예측했다. 카티메리니는 유로그룹의 실무단인 유로워킹그룹이 전날 개최한 전화회의에서도 채권단 측은 협상 타결까지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많다고 밝혔고 그리스 측은 정치적 차원에서 결정할 문제라며 이견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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