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에게 남친이 생겼어요" 불륜 걱정에 매맞는 남편 늘었다

외도 상담. 사진=아시아경제 DB

외도 상담. 사진=아시아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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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아내의 외도로 이혼 상담을 하는 남편들이 4년 사이 9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아내의 폭언이나 폭력을 호소하는 남편 역시 180% 이상 늘었다.

14일 한국가정법률상담소에 따르면 아내의 불륜을 의심하며 상담을 받으러 온 남편이 2010년 89명, 2011년 129명, 2012년 111명, 2013년 190명, 2014년 167명으로 집계됐다. 4년 전보다 87.6%나 늘어난 셈이다. 아내의 폭언이나 폭력을 견디지 못하고 상담소를 찾은 남편 역시 2010년 56명에 그쳤지만 이후 2011년 61명, 2012년 81명, 2013년 104명, 2014년 160명로 꾸준히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여성들의 활발한 경제 활동, 무자녀 가정의 증가 등 급격한 사회 변화가 가정 내 전통적인 아내상을 바꿔놓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과거에는 부부 갈등의 해결책으로 아내들이 인내하는 방법을 택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일탈' 행위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헌법재판소는 지난 2월 간통죄 위헌 판결을 내렸다. 부부간 정조의무를 지키지 않을 경우 형법상 처벌을 받지 않게 돼 위자료 등 '경제적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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