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CEO 연봉, 직원의 273배→124배로 줄었다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월스트리트(월가) 빅5 은행의 최고경영자(CEO) 연봉이 직원의 124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8년 전(273배) 대비 배율이 절반 이하로 줄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JP모건체이스, 골드만삭스, 모건 스탠리, 뱅크 오브 아메리카, 시티그룹 등 5개 은행 CEO의 지난해 연봉 총액이 9250만달러(약 1004억원)로 평균 1850만달러(약 201억원)이라고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연봉총액인 1억7360만달러 대비 47% 줄어든 것이다.

반면 CEO를 포함한 5개 은행 직원의 평균 연봉은 14만8740달러로 2006년(12만8379달러) 대비 17% 증가했다.

연봉 격차도 2006년 273배에서 지난해 124배로 크게 줄었다. 2013년 기준 350개 상장 기업의 CEO와 직원 간 연봉 격차가 296배에 달하는 것을 감안하면 크게 낮은 셈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5개 은행의 직원 연봉이 올라간 이유는 사모펀드·IT기업 등에 우수 인재를 뺏길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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