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 사업 노리는 구글, 해외 로밍 무료서비스도 검토

구글, 홍콩 허치슨왐포아와 논의…美 통신업계 파급력 상당할 듯
허치슨왐포아, 미국 외 다른 국가에서 무료 로밍 서비스 제공중


구글 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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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알뜰폰 사업(MVNO·이동가상망운영자) 진출을 공식화한 구글이 국제전화 무료 로밍 서비스까지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5일(현지시간) IT전문매체 나인 투 파이브 구글과 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구글이 이용자들에게 국제 로밍 전화를 무료로 서비스하려는 계획을 홍콩의 허치슨 왐포아와 논의했다. 허치슨 왐포아는 최근 영국 이동통신 업계 2위인 O2를 인수한 홍콩의 이동통신회사다.

허치슨 왐포아는 고객들이 미국과 다른 국가에 나갈 경우 추가 비용을 받지 않고 로밍서비스를 제공해왔다. 구글이 허치슨 왐포아와 손을 잡을 경우 구글의 알뜰폰 고객들은 허치슨 왐포아의 무료 로밍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허치슨 왐포아는 현재 홍콩, 마카오, 인도네시아, 베트남, 스리랑카, 이탈리아, 스웨덴, 덴마크, 오스트리아, 아일랜드, 영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는 지난 달 초 MVNO사업에 참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기본적으로 구글은 무선통신과 휴대폰 서비스를 통합하는 방식을 찾고 있으며, 전화 통화 중 갑자기 연결이 끊어지는 등 품질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피차이는 "기존 통신사들과 직접적으로 경쟁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지만 모바일 통신 시장에 미치는 파급력이 상당할 전망이다.

구글이 MVNO 사업자가 되면 무선통신망을 구축하지 않고 T-Mobile이나 스프린트 같은 네트워크 사업자에게 망을 빌려 쓰게 된다. 국내에서는 '알뜰폰 사업'이라고 불린다. 구글은 넥서스 6에서만 MVNO망을 제공할 예정이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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