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스모그 '적색경보' 늘어날 듯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중국의 수도 베이징이 적극적으로 스모그 경고에 나서기로 했다.

베이징 시 당국은 스모그 경고를 위한 긴급규정을 마련, 사흘 혹은 72시간 이상 '심각한 오염' 상태가 지속될 경우 1급 적색경보를 발령키로 했다고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가 31일 보도했다. 기존에는 심각한 오염 상태가 나흘 이상 지속돼야 경보를 발령토록 되어 있었다. 이로 인해 지난해 베이징 시는 45일간 스모그에 시달렸음에도 불구, 단 한 차례도 적색경보가 발령되지 않아 시민들이 피해를 입었다.

새 기준에 따르면 올해는 2~3차례 적색경보가 발령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적색경보가 발령될 경우 차량 홀짝제를 시행, 자동차와 오토바이 등에서 나오는 오염된 공기 배출을 막는다. 단 녹색에너지를 활용하는 탈것의 경우 홀짝제 적용 대상에서 배제된다. 한편 중국 사회에는 스모그의 위험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중국 양회를 앞두고 개봉된 다큐멘터리 '돔 아래서'는 1억명 이상이 시청하며 스모그에 대한 여론을 환기시켰으며, 지난 26일 하이난에서 열린 보아오포럼에서도 친다허 전 국가기상국장이 "스모그 문제가 2~3년 안에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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