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토픽] 우즈 "내가 세계랭킹 104위?"

타이거 우즈.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타이거 우즈.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세계랭킹이 104위로 추락했다는데….

30일 오후(한국시간) 발표된 주간 골프 세계랭킹에서 1.46점을 받아 지난주 96위에서 104위로 순위가 더 떨어졌다. 무엇보다 '톱 100' 밖으로 밀려났다는 게 관심사다. 1996년 9월 프로 전향 당시 221위 이후 무려 18년 6개월 만이다. 우즈는 1996년 프로에 합류한 뒤 한 달 만에 곧바로 라스베이거스인비테이셔널에서 생애 첫 우승을 일궈내 75위로 수직상승했고, 1997년 6월 처음 '넘버 1'의 자리에 등극했다. 2009년 '섹스스캔들'이 터지면서 2년 동안 무관의 제왕으로 전락할 때도 2011년 11월 58위가 가장 낮은 랭킹이었다. 올해는 그러나 2월 56위로 추락하면서 2011년 10월 51위 이후 3년 4개월 만에 '톱 50' 밖으로 떨어졌고, 채 두 달이 되지 않아 다시 100위권 밖으로 곤두박질쳤다.

우즈는 올해 첫 등판한 피닉스오픈 '컷 오프', 파머스에서 기권 등 최악의 상황을 연출한 뒤 잠정 은퇴를 선언한 채 현재 두문불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허리 부상에 이어 파머스에서는 특히 '입스 논란'이 불거져 투어 복귀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지배적이다. 올 시즌 첫 메이저 마스터스 역시 등판이 불투명하다. 4일 밤 개막하는 '모의고사' 셀휴스턴오픈(총상금 660만 달러)에도 불참 의사를 표명한 상태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헨리크 스텐손(스웨덴), 버바 왓슨(미국) 등 '빅 3'는 변동이 없다. '차세대 타이거' 조던 스피스(미국)가 이날 오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JW메리어트TPC(파72)에서 끝난 발레로 텍사스오픈(총상금 620만 달러) 공동 2위의 성적을 앞세워 4위(6.90점)로 올라섰고, 제이슨 데이와 애덤 스콧(이상 호주)은 반면 각각 5, 6위로 한 계단씩 밀렸다. 한국은 배상문(29)이 84위(1.72점)로 유일하게 '톱 100'에 진입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