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초미세먼지 와도 세차비·필터교체비 걱정 끝

서울시, 한국자동차세정협회와 손잡고 황사·초미세먼지 발생後 세차비 20%, 향균필터 교체비 10% 할인

아경DB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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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 지난해 열심히 모아놓은 돈으로 SUV 자동차를 구입한 이모(29)씨는 최근 봄기운이 완연해 지면서 걱정이 늘었다. 주말께 시간과 돈을 투자해 세차·왁싱을 끝내고 나면, 꼭 황사나 초미세먼지가 찾아와 고생을 '물거품'으로 만들어 버렸던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서울시에서 황사·초미세먼지 발생 후 일주일 이내에 세차하는 차량은 세차비의 20%를 할인 받을 수 있게 된다. 이씨처럼 자동차를 아끼는 시민들에게 희소식이 될 전망이다.서울시는 12일 부터 한국자동차세정협회와 손잡고 시내 350개 차량 업소에서 황사·초미세먼지 발생 후 일주일 이내에 세차하면 세차비의 20%, 에어컨 향균필터를 교체할 경우 교체비의 10%를 할인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최근 몽골 남부·중국 북부의 마른 날씨로 이달 중 대형황사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이에 따라 시는 잔류황사를 신속하게 제거하기 위해선 기존의 도로 물·분진흡입 청소 외에도 세차 등 개인이 동참하고 실천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이번 서비스를 마련했다.

세차, 향균필터 교체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업체는 시내 약 350개소로, 자세한 내용은 대기환경정보 홈페이지(http://cleanair.seoul.go.kr)에서 안내 받을 수 있다.한편 시는 이날 오전 한국자동차세정협회와 함께 자동차 잔류 미세먼지 제거를 위한 서비스 제공 관련 MOU를 체결식을 연다. 이 자리에는 정효성 시 행정1부시장과 시 간부들, 황순근 한국자동차세정협회 서울시지회장 및 지회 간부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정 부시장은 "이번 한국자동차세정협회와의 MOU 체결은 고농도 오염물질 노출에 의한 시민건강 피해를 줄이려는 고민이 담겨있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초미세먼지 20% 줄이기'대책에 참여하고 시민이 대기질 개선활동에 폭넓게 참여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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