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역 미술관서 南北작품 한자리

월북 화가 리쾌대의 작품

월북 화가 리쾌대의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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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최근 일산 킨텍스에서 북한미술 전시가 열린데 이어 서울 경복궁역 내 미술관에서 남북미술전이 개최된다.

세계로평화나눔문화축전조직위원회는 오는 12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에 있는 서울메트로미술관에서 '남북미술전-백두에서 한라까지'를 연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에는 남한과 북한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 각 70점씩 총 140점이 전시될 예정이다. 한국작가들로는 최예태, 박용인, 남궁원, 강석진 원로작가와 김일해(한국미술문화포럼회장), 하철경(한국예총회장), 조강훈(한국미술협회이사장), 차대영(22대한국미술협회 이사장), 강창화(제주예총회장), 김순이 예원예대교수, 하정민 등 70인의 화가들이 참여한다. 북한 작가들의 작품에는 리쾌대(경북 칠곡) 정창모(전북 전주) 정온녀(강원 사창리) 리석호(경기 안성) 정종여(경남 거창) 등 남한에 고향을 둔 월북작가와 선우영, 김성민, 최성룡, 김춘전, 김승희, 리창 등 북한 대표 인민예술가의 조선화, 유화, 판화 등을 만나볼 수 있다. 북측 작품 큐레이터를 맡은 최상균 전 대구예술대 교수는 "70년 동안 반쪽밖에 볼 수 없었던 한민족의 미술을 한 자리에서 접할 수 있는 기회"라며 "민족의 동질성을 회복하고 가까운 미래에 북의 미술가들이 한라산에서 남의 미술가들이 백두산에서 마음껏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날이 오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번 남북미술전을 시작으로 출범하는 축전위원회는 독일 베를린에 본부를 두고 세계문화제전을 통한 인류평화공존을 추구하는 국제델픽위원회와 한국에 본부를 둔 국제지도자연합이 공동으로 출범시키는 축전단체다. 위원회는 앞으로 베를린에서 남북화가 미술전시를 개최할 예정으로, 중국 북경과 북한 평양에서 남북한 및 중국 3국의 공동전시도 추진 중에 있다. 또한 개최될 행사도록을 전 세계 국제기구에도 배포할 계획이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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