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남한 어린이집은 하나의 감옥" 체제 선전 도구 활용

아동학대 보육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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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동선 기자]북한이 최근 인천과 경기도 부천 등에서 연이어 터진 어린이집 아동 폭행 소식을 자세히 전하며 우리 사회의 부정적인 사건을 체제 선전의 도구로 활용하고 있다.

북한 노동신문은 9일 '경악을 자아내는 어린이폭행 실태'라는 '정세론해설'에서 "남조선의 '어린이집'이라는 데서는 상상도 하지 못할 충격적인 학대사건들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며 "남조선에서 어린이학대사건들이 발생할 때마다 당국은 '아동학대를 뿌리뽑겠다'고 떠들어댔지만 그것은 사태수습을 위한 실질적인 대책이 아니라 분노한 민심을 가라앉히기 위한 기만술책이었다"고 밝혔다.신문은 "서울에서 여성단체들이 어린이들에 대한 폭행을 없애고 올바를 보육조건을 마련하기 위한 적극적 대책을 세울 것을 요우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고 소개하며 "이는 아이들마저 모진 학대와 폭력 속에 시들어버리게 만든 썩고 병든 남조선사회제도에 대한 저주와 울분이 역력히 어려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인천의 한 어린이집에서 발생한 4세 어린이 폭행 사건과 경기도 부천시에서 발생한 이른바 '도깨비방' 사건, 울산 북구에서 일어나 어린이집 원장과 직원들의 아동 폭행, 경기도 남양주시 어린이집의 '바늘 학대' 소식 등을 자세히 소개하며 "어린이집은 하나의 감옥을 방불케 한다"고 적었다.

이어 신문은 "사태의 엄중성은 련연속 터져나오고 있는 어린이들에 대한 폭행사건들이 보수당국의 묵인 조장하에 공공연히 감행되고 만연되고 있다는 데 있다"면서 "몸서리치는 사회에서 어린이들이 설사 부모가 있다 해도 불운아의 신세를 면할수 없다는 것은 너무도 명백하다"고 덧붙였다.


김동선 기자 matthe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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