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결산]555와 페이, '모바일 사피엔스' 성큼 진화

555(2015·5인치·5G), 페이(핀테크)
갤S6, 언팩 행사 6500명 인파 몰려
LG 원형 스마트시계도 인기
이통3사, 차세대 네트워크 경쟁


지난 2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5'의 '피라 그란 비아' 3번홀에 삼성전자 부스와 화웨이 부스가 마주보고 있다. 3번홀은 주요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부스를 마련하고 올해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하는 곳으로 '전시장의 꽃'으로 평가됐다.

지난 2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5'의 '피라 그란 비아' 3번홀에 삼성전자 부스와 화웨이 부스가 마주보고 있다. 3번홀은 주요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부스를 마련하고 올해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하는 곳으로 '전시장의 꽃'으로 평가됐다.

원본보기 아이콘
지난 2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5'에 마련된 한국관에 참관객들이 방문해 제품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지난 2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5'에 마련된 한국관에 참관객들이 방문해 제품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원본보기 아이콘

[바르셀로나(스페인)=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Fira Gran Via)'에서 나흘간 펼쳐진 세계 모바일 축제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5'가 5일(이하 현지시간) 막을 내렸다.'혁신의 최전선(Edge of Innovation)'을 주제로 약 1900개 기업이 전시와 각종 콘퍼런스에 참여했다. 사상 최대 규모로 펼쳐진 이번 전시회는 '큰 화면ㆍ슬림 스마트폰'과 '원형 스마트워치', 업종간 경계를 허무는 사물인터넷(IoT), 정보기술(IT)과 금융의 만남 '핀테크'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5인치는 돼야 폰이지'…선봉엔 '갤럭시S6' = 이번 MWC의 주인공은 단연 삼성전자의 '갤럭시S6'였다. 1일(현지시간) 삼성이 공개한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는 전 세계 언론과 소비자들의 관심을 반영하듯 역대 언팩 행사 중 가장 많은 6500명 이상의 인파가 행사장을 채웠다.

월스트리트저널(WSJ), CNN 등 주요외신들은 두 제품에 대해 "삼성을 신뢰하게 됐다"며 "가장 아름다운 폰"이라고 평가하는 등 극찬을 쏟아냈다. 국내 유통망에서도 신제품이 얼어붙은 통신시장에 온기를 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내비치기도 했다.대만 스마트폰 제조사 HTC도 MWC에서 5인치 화면크기인 신제품 '원 M9'을 선보였다. 퀄컴 스냅드래곤 810 프로세서, 풀HD 디스플레이, 듀얼 LED를 갖춘 2000만 화소 후면 카메라, '울트라픽셀' 전면 카메라, 3기가바이트(GB)램, 32GB 저장 공간, 2840mAh 배터리 등을 갖추고 야심차게 선보이면서 주목받았다.

◆리얼워치처럼…'원형 시계'가 대세 = 원형 스마트시계도 이번 MWC의 빼놓을 수 없는 키워드 가운데 하나다. 9개의 홀에 빽빽이 들어찬 업체별 부스를 훑어보다 보면 '한 부스 건너 하나씩' 원형 스마트워치가 눈에 걸릴 정도였다.

LG전자, 화웨이와 같은 스마트폰 업체뿐 아니라, 정보기술(IT) 벤처, 네비게이션, 패션시계 업체 등 업종을 뛰어넘어 '대세' 스마트시계 소개에 열을 올렸다. 각각 기능, 디자인 등 각 업체의 강점을 살린 세분화된 특징을 살렸다.

LG전자가 내놓은 'LG 워치 어베인 LTE'은 행사 내내 화제의 중심이었다. 스마트폰 없이도 롱텀에볼루션(LTE) 기반 독자 통화가 가능하다는 점이 돋보였다. 아우디 자동차를 제어하는 장면도 전 세계인의 이목을 끌었다.

화웨이도 첫 번째 스마트워치인 '화웨이 워치'를 공개했다. ZTE도 원형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스포츠 스마트워치 G1, S2를 선보였다.

패션시계 업체 게스는 일반 아날로그 시계와 구분이 안갈 정도의 '시계다운 디자인'에 간결한 스마트 기능을 얹은 제품으로 눈길을 끌었다. 네비게이션 및 GPS 업체 가민도 원형 스마트워치를 전시했고, 스위스 벤처기업 크로노즈도 'Ze서클'을 선보였다.

◆SKTㆍKTㆍLGU+ … '5G'로 새로운 세상 연결 = IoT 역시 올해 MWC의 빼놓을 수 없는 키워드다. 국내 이통3사는 앞다퉈 '5G 네트워크가 만드는 연결된 세상'을 내세우며 속도 경쟁에 나섰다. 관람객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실생활에 적용시킨 예시도 제시했다.

SK텔레콤은 600㎡ 규모의 대형 전시관을 마련해 '새로운 혁신 세상으로의 여정'을 주제로 5G시대를 선도하는 혁신적 네트워크 기술을 직접 시연하는 한편 IoTㆍ위치기반ㆍ인텔리전스ㆍ커머스ㆍ빅데이터 영역 5G 5대 플랫폼 '라이프웨어' 등 성장 영역에서의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였다.

KT도 밀리미터파를 이용한 핵심 기술을 비롯해 무선 트래픽 밀집지역에서도 끊김 없이 네트워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차세대 무선 네트워크 기술 '5G 울트라 덴스 네트워크'를 선보였다. LG유플러스도 MWC에서 주파수 간섭을 제어할 수 있는 LTE-A(어드밴스드)기술인 '다운링크 콤프 DPS'와 다운로드 속도를 높여주는 '다운링크 256쾀'을 세계 최초로 시연했다.

황창규 KT 회장은 이번 MWC 2015에서 '더 로드 투 5G(The road to 5G)'의 기조 연설자로 나서 초실시간, 초대용량 네트워크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5G 상용화의 미래 비전을 제시해 청중들의 호응을 받았다.

◆'핀테크'…나도 ICT 전시회 주인공= 핀테크는 MWC 개막 직전부터 바르셀로나의 주요 키워드로 자리했다. 개막 전날인 지난 1일(현지시간) 삼성전자는 새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6'를 공개하는 자리에서 모바일 결제 서비스 '삼성페이'를 중요한 비중으로 소개했다.

삼성페이에는 삼성전자가 최근 인수한 미국 모바일 결제 솔루션 기업 루프페이의 마그네틱 보안 전송(MST) 기술이 적용됐다. 이를 근거리무선통신(NFC)과 함께 지원해 전 세계 약 3000만개 매장에서 바로 사용이 가능하다. 보안 수준을 강화하고 위변조를 막기 위해 카드번호를 고유의 암호화된 토큰으로 대체하는 방식을 활용해 일반 신용카드보다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구글 역시 MWC를 통해 새 모바일 결제 플랫폼 '안드로이드 페이'를 내놓을 것이라고 공식 확인했다. LG전자도 새 스마트시계 'LG 워치 어베인 LTE'에 LG유플러스의 모바일 지갑 서비스 스마트월렛을 적용해 선보였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