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교육감 "세월호 장학재단 4월14일 발족할 것"


[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세월호 희생학생을 기리는 장학재단이 오는 4월14일 발족한다. 지난해 4월16일 세월호 참사 1주년을 이틀 앞둔 시점이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2일 도교육청 남부청사 직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올해 첫 직원조회에서 "(안산)단원고 장학재단을 4월14일 발족하겠다"며 "이사진 구성을 놓고 유족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학재단 이사진은 최대 15명 규모로 구성된다. 일부 교육계 인사 영입도 검토되고 있다. 도교육청은 최초 설립자금 5억원 이상 등 법인인가 기준에 따라 장학재단이 꾸려지면 이를 인가하고 장학재단 설립과 그 이후 운영과정 상 필요한 행정지원과 법률자문을 제공하게 된다.

이 교육감은 또 신영복 작가의 글귀를 인용해 "자유롭고 올바른 생각을 키우기 위해서는 우리를 가두고 있는 문맥을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우리를 가두고 있는 시대의 문맥은 무엇인가"라고 반문한 뒤 마을교육공동체와 꿈의 학교 운영으로 경기 교육의 새로운 '문맥'을 만들어 가자고 당부했다. 이 교육감은 "관찰보다는 애정이, 애정보다는 실천적 연대가, 실천적 연대보다는 입장이 동일함이 더 중요하다"며 "학교 구성원과 소통을 강조하고 현장중심의 교육정책을 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교육감은 이날 직원조회에서 자신이 직접 만든 30분 분량의 PPT 자료를 활용해 강연을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이 교육감은 오는 4일 수원 서호중학교에서 첫 명예교사로 수업에 나선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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