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저가담배는 포퓰리즘…검토한 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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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전슬기 기자]새정치민주연합이 정부와 여당 내에서 검토하고 있는 저가 담배 출시는 포퓰리즘이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우윤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22일 기자간담회에서 저가담배 출시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 원내에서 검토한적은 전혀 없다"며 "여당은 원내대표가 언급했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는 담뱃값을 2000원 인상할 때 가장 효과적 금연정책이 담뱃값 인상이라고 했고 최경환 경제부총리도 담뱃값 인상의 목적이 세수가 아니라 국민건강증진이라고 했는데, 이러한 설명을 스스로 뒤엎는 것"이라며 "저가담배는 기본적으로 정부신뢰에 대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싼값에 꽁초담배하겠다는 건 뭔가"라며 "국민 건강을 해치면서 여론을 좋은 쪽으로 돌리기 위한 포퓰리즘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전병헌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이 봉초 담배 세금 감면 등의 의견을 낸 것에 대해서는 "진위를 아직 파악 못한 상태로, 원내나 정책위에서 검토한 바는 전혀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저가담배의 필요성 여부 등과 관련, 국민을 위한 길이 뭔지 신중하게 검토하겠다"며 "당의 인기를 위해 순간적으로 정책을 발표하진 않겠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2월 임시국회 내 경제활성화법 처리에 대해서는 "야당이 경제활성화법을 발목잡은 적 없다. 우리는 경제활성화에 대해선 대찬성"이라면서도 "대기업 곳간을 채우는 경제활성화법은 반대"라고 답했다.

강기정 새정치민주연합 정책위의장 또한 "의료민영화법인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과 카지노활성화법인 '경제자유특별법', 건강보험을 무력화하고 민간보험에 특혜를 주는 내용과 원격진료를 허용한 내용의 '의료법' 2개 법안, 특정 재벌에 호텔 건설 특혜를 주는 '관광진흥법' 등 5개는 검토 여지가 없다"며 "우리 경제를 죽이는 법들이라 절대 처리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우 원내대표는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안) 처리 방향에 대해서는 "2월 임시국회에서 통과시키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하면서도 "여러 법리상 문제가 있다고 하니 내일(23일) 법제사법위 공청회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토대로 오후 늦게라도 법사위원장과 법사위 간사, 당 정책위의장, 정무위 간사, 원내대표단이 합동연석회의를 열어 집중 논의하겠다. 그 이후 여당과도 해결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전슬기 기자 sgj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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