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 표준용어사전 나왔다

어렵고 혼재된 한의학 용어 찾아볼 수 있어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한의학 용어는 이해하기 힘든 경우가 많다. 같은 뜻인데도 서로 다른 용어를 쓰는가 하면 지나치게 전문적 단어가 많기 때문이다. 표준용어사전이 나와 한의학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이혜정, KIOM, www.kiom.re.kr, 이하 한의학연)은 한의학 용어 표준화를 위한 표준한의학용어집에 대해 온라인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2일 발표했다. 온라인으로 3398개의 표준 한의학 용어와 해설을 찾아볼 수 있다. 용어의 해설에 대한 의견을 모아 반영할 수 있는 시스템도 마련했다. 한의계 한의학 용어 표준화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그동안 한의학 분야에는 한의학의 역사 만큼이나 오랜 기간 동안 생성되고 소멸된 용어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중국과 일본 등에서 사용되는 용어들이 혼재돼 사용돼왔다. 이 때문에 한의학 학술·연구·임상 등 많은 분야에서 정보 공유, 의사 소통 등에 혼선이 있었다.

표준한의학용어집은 이런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대한한의학회(회장 김갑성)가 우리나라에서 사용되고 있는 한의학 용어와 정의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자료이다. 표준한의학용어집 온라인 서비스는 한의학연이 표준한의학용어집 콘텐츠를 바탕으로 구축한 온라인 시스템이다.

표준한의학용어집 온라인 서비스에는 국문의 경우 3398개, 영문의 경우 3568개의 표제어가 수록돼 있다. 표제어는 변증, 병증, 본초와 방제, 생리, 진단, 체질, 치법, 침구, 해부 등으로 분류돼 있다. 검색은 표제어, 내용, 표제어와 내용에 대해 국문과 영문으로 가능해 검색의 효율성을 높였다.누구나 용어 검색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로그인 한 이용자에게 검색 결과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제시할 수 있게 했다는 점도 특징이다. 이용자들의 의견은 정기적으로 취합·분석돼 대한한의학회의 검토를 통해 반영될 예정이다. 표준한의학용어집 온라인 서비스는 한의학연 관련 홈페이지((http://cis.kiom.re.kr/terminology)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이혜정 원장은 "표준한의학용어집 온라인 서비스는 한의학연의 기술력과 대한한의학회의 표준한의학용어 콘텐츠가 만나 탄생된 시스템으로 한의학 용어 표준화에 가속도가 붙게 됐다"며 "한의학연은 앞으로도 한의학계와 협력을 강화해 한의학의 표준화를 통한 한의학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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