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루옹고 선제골' 한국 0-1 호주(전반종료)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축구대표팀이 31일 호주 시드니의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열린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개최국 호주에 0-1로 뒤진 채 전반전을 마쳤다. 호주의 공격형 미드필더 마시모 루옹고(23)가 선제골을 넣었다.

대표팀은 선발 명단에 다소 변화를 줬다. 왼쪽 측면 공격수로 중앙 미드필더인 박주호(마인츠)를 내세웠다. 중원은 기성용(스완지시티)과 장현수(광저우 부리)가 책임졌다. 측면 공격이 좋은 호주의 전략에 대비하면서 뒷공간을 공략하려는 울리 슈틸리케 감독(61·독일)의 승부수. 4-2-3-1 전형의 최전방 스트라이커는 이정협(상주)이 맡고, 오른쪽 측면 공격은 손흥민(레버쿠젠)이 책임졌다. 남태희(레퀴야SC)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이정협의 뒤를 받쳤다. 포백(4-back) 수비는 왼쪽부터 김진수(호펜하임), 김영권(광저우 헝다), 곽태휘(알 힐랄), 차두리(FC서울)가 자리하고, 골문은 김진현(세레소 오사카)이 지켰다.

한국은 전반 6분 박주호가 상대의 왼쪽 측면을 돌파하며 프리킥을 얻어냈다. 그러나 기성용이 올린 크로스가 슈팅까지 연결되지 않았다. 호주도 1분 뒤 아크 정면에서 프리킥을 따냈다. 이 공을 주장 마일 예디낙(31)이 날카롭게 감아 찼으나 골대를 살짝 넘어갔다.

미드필드 진영에서 주도권 싸움이 치열하던 전반 23분 한국이 또 한 차례 슈팅 기회를 잡았다. 왼쪽 측면에서 기성용이 올린 프리킥을 곽태휘가 헤딩슛으로 연결한 것. 공은 골대 옆을 살짝 벗어났다. 호주도 곧바로 반격했다. 로비 크루스(27)가 오른쪽 측면에서 내준 패스를 팀 케이힐(36)이 벌칙구역 안쪽에서 받아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대표팀은 김진현의 몸을 날린 선방으로 위기를 넘겼다. 전반 36분과 38분에는 손흥민이 벌칙구역 안에서 두 차례 위협적인 슈팅을 시도했으나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오히려 역습에 나선 호주가 전반 종료 직전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45분 중원에서 트렌트 세인스버리(23)가 밀어준 패스를 루옹고가 아크 정면에서 받아 낮고 빠른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그물을 흔들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이 허용한 첫 실점이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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