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또 북한 비핵화 강조...가트묄러 군축담당 차관

[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미국이 연이틀 북한 비핵화를 강조하는 등 대북 강경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한미 군축·비확산 협의회 참가를 위해 방한한 로즈 가트묄러(Rose Gottemoeller) 국무부 군비통제·국제안보 차관은 30일 외교부 조태열 2차관을 예방한 자리에서 "우리의 이해를 추구하고 북한 비핵화에 대한 원트랙을 지속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가트묄러 차관은 조 차관이 한미군축·비확산협의회가 한미간에는 '빛샐 틈이 없다'는 점을 과시하길 바란다는 말에 대한 답으로 이같이 말했다.

가트묄러 차관은 "이번은 우리의 파트너십의 동력을 이어갈 좋은 기회"라면서 "5월 비확산 회의가 다가오고 있어 아주 중요해 이 모델을 계속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가트묄러 차관의 이 같은 발언은 전날 외교부에서 조태용 1차관과 면담한 웬디 셔먼 미 국무부 정무 차관의 발언과 거의 동일하다.웬디 셔먼 차관은 "북핵에 관한한 한미간에는 빛샐틈이 없다"면서 "한국의 대북대화시도를 지지한다"고 밝혔다.셔먼 차관은 이날 오후 주한미국대사관에서 한국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한미간에) 틈이 없다는 것은 정책적 측면의 얘기"라면서 "우리가 똑같은 나라가 아니기 때문에 때로는 이해관계가 다르지만, 대북정책은 똑같다"고 말해 한국이 미국의 대북 정책 즉 비핵화를 위한 노력을 지지해줄 것을 간접으로 요청했다.

로즈 가트묄러유 차관은 이어 마크 리퍼트 주한 미대사, 토머스 컨트리맨 차관보, 프랭크 로즈 차관보 와 함께 윤병세 장관을 예방했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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