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세번 연속 기준금리 인상 '12.25%'(상보)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브라질 중앙은행이 지난해 10월과 12월 통화정책회의에 이어 세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브라질 중앙은행이 21일(현지시간)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한 12.25%로 높였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중앙은행은 기준금리 인상이 만장일치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설문에서도 60명 이코노미스트 중 50명이 기준금리 인상을 점쳤다. 연임에 성공한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이 물가 안정을 중요 국정 과제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브라질 중앙은행은 지난달 3일 통화정책회의를 마친 후 물가 상승률을 정책 목표인 4.5% 수준으로 낮추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이든 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당시 회의에서도 만장일치로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이 결정됐다.

중앙은행은 지난해 10월29일 회의에서도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을 결정하는 등 최근 세 차례 통화정책회의에서 모두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지난달 브라질의 물가 상승률은 6.41%를 기록했다. 헤알화 가치는 지난 6개월간 14.6% 떨어졌다. 블룸버그는 헤알화가 16개 주요 통화 중 세 번째로 가치가 많이 떨어졌다고 전했다. 이어 브라질 경제 불안감 때문에 헤알화 가치가 떨어지고 있으며 헤알화 가치 하락이 물가 고공행진 요인으로 작용해 브라질 중앙은행이 경기가 둔화되는 상황에서도 기준금리를 올려야 하는 어려운 입장에 처해있다고 설명했다.

스탠더드차타드의 아이탈로 롬바르디 이코노미스트는 "최근의 기준금리 인상이 단기적으로는 경제성장률에 악영향을 주겠지만 중기적으로는 경제에 이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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