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록수’ 심훈·최용신 선생 유품들 당진시에 기증

인주승 선생, 소설 원고본 9점 등 32점…김홍장 시장 “심훈기념관에 전시해 상록수 정신 시민과 관람객들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하겠다”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일제강점기 때 야학과 함께 계몽운동을 펼치며 소설 ‘상록수’를 써 유명한 심훈·최용신 선생의 유품들이 당진시에 기증됐다.

22일 지역문화·예술계 및 문학계에 따르면 인주승 선생(최용신 기념사업회 이사장)은 21일 당진시청을 찾아 심훈 선생과 최용신 선생의 유품들을 당진시에 기증했다.기증된 유물은 ▲심 선생의 상록수 원고본 9점 ▲최용신 선생이 직접 썼던 인두, 주판, 다리미 등 유품 5점 ▲사진, 책자 18점 등 모두 32점이다.

인주승 선생이 수십 년 간 모아온 유물들을 당진시에 기증한 건 지난해 9월 당진시 송악읍 필경사 옆에 문을 연 심훈기념관을 최근 관람한 뒤 최용신 선생의 유물이 없는 것에 안타까움을 느꼈기 때문이다.

당진시는 기증된 유물을 심훈기념관 상록수 테마관에 전시, 소설 ‘상록수’의 실제 남·녀주인공인 심재영 선생과 최용신 선생의 삶과 정신을 관람객들에게 보여줄 계획이다.유물을 기증받은 김홍장 당진시장은 “수십 년간 정성으로 모으고 간직해온 귀중한 유물을 기증해줘 감사드린다”며 “기증유물은 심훈기념관에 전시해 소설 ‘상록수’ 정신이 시민과 관람객들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9월16일 개관한 심훈기념관은 전시실, 문예창작실, 수장고 등을 갖추고 있다. 1911년 찍은 심훈가문 가족사진 등 심 선생 관련유품 200여점을 비롯해 수장고엔 심훈 가문 종손인 심천보씨와 심덕보씨, 심영보씨, 심재광씨, 김형환씨로부터 기증받은 5000여점의 유물들이 보관돼 있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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