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韓-호주 FTA 무관세 체리 첫 선

대표 여름 수입과일 체리, 호주 무관세로 겨울에도 저렴하게 맛 볼 수 있을 전망

롯데마트 '체리'

롯데마트 '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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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여름철 대표 수입과일인 체리를 올해는 겨울철에도 저렴하게 맛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12월 한국-호주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로 기존에 적용됐던 24%의 계절 관세가 즉시 철폐됨에 따라 무관세 혜택을 누리게 됐기 때문이다.수입업체에 따르면, 호주산 체리(5kg)의 수입가는 지난해 1월 64.5달러에서 올해 61.5달러로 낮아졌고 여기에 무관세 혜택이 적용돼 전년 대비 18달러 가량 절감 효과를 볼 수 있게 됐다.

일반적으로 체리는 미국 캘리포니아, 워싱턴 등 북반구 산지에서 여름철(5~8월)에 출하되며 겨울철(12~2월)에는 호주, 뉴질랜드 등 남반구 산지에서 출하된다.

이 중 미국이 전 세계 생산량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국내에서 운영되는 체리 물량도 90% 이상이 미국산이며 주 산지 출하 시기인 여름철에 맞춰 집중적으로 판매되고 있다.농협경제연구소가 우리나라의 체리 월별 수입량을 살펴본 결과, 미국 체리 수확철인 5~8월에 대부분의(98%) 물량이 수입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의 체리 매출 역시 6~8월이 연중 매출의 75% 이상을 차지했으며 특히, 작년 7월에는 전체 과일 중 수박에 이어 2위에 올라 여름과일의 신흥 강자로 떠올랐다.

반면 겨울철 생산되는 남반구 산지의 체리는 출하량이 상대적으로 적고 가격도 미국산보다 비싼 탓에 롯데마트에서는 기존에는 뉴질랜드산 체리만 소량 운영해왔다.

그러나 올해는 한-호주 FTA 무관세 혜택 효과로 뉴질랜드 체리 대신 가격 경쟁력을 갖춘 호주산 체리를 선보인다.

이는 출하 시기가 비슷한 뉴질랜드산 체리(5kg)의 평균 수입가격(70~75달러)과 비교해 호주산 체리가 15% 가량 저렴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롯데마트는 올 겨울 체리 운영 물량을 작년보다 2~3배 이상 확대해 지난해 선보인 뉴질랜드 체리보다 30% 가량 저렴하게 선보인다.

특히 오는 21일까지는 한-호주 FTA 발효 이후 첫 무관세 혜택을 적용해 수입한 호주산 체리(250g/1팩)를 시세 대비 30% 저렴한 5900원에 판매한다.

신경환 롯데마트 수입과일팀장은 "한-호주 FTA 무관세로 겨울철에도 체리가 가격 경쟁력을 갖춰 그 인기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아직까지는 규모가 작은 남반구 체리 시장도 더욱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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