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고위경제협의회, "강제징용·수산물 문제 논의"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한일 양국은 8일 '한일 고위경제협의회'를 열고 경제 교류·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양국은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을 맞아 양국 경제협력 관계를 미래 지향적으로 발전시키는데 인식을 같이 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양국은 민간경제단체를 중심으로 한일국교정상화 50주년 기념 경제협력 사업이 준비되고 있는 것을 양국 정부가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양국은 이번 회의를 통해 우리 정부의 경제혁신 3개년 계획, 일본의 아베노믹스 등 경제정책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 자리에서 우리 정부는 한일 사회보장협정 개정을 위한 협의를 조속히 실시하자고 요청했다. 반면 일본 정부는 강제 징용 피해자 배상문제와 일본산 수산물 수입규제 조치 등이 양국 경제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강제 징용 피해자 배상 문제는 현재 재판이 진행중인 사안으로 판결 동향을 지켜봐야 한다"며 "일본의 수산물 수입 규제조치 문제는 수산물 안전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를 해소하면서 해결돼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아울러 양국은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등의 협상 과정에서 긴밀히 협의키로 했으며,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협상의 진전 상황도 논의했다.이날 협의회에서 안총기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은 "현재 한일 관계가 그렇게 순탄치만은 않다는 평가를 하고 있는데 그럼에도 경제분야에 있어서는 양국 간의 협력과 교류가 지속돼 왔다"면서 "이런 때일수록 양국간 경제관계를 심화시켜 나가는 것이 양국관계 전반을 회복시키는 데 아주 중요하고 정치적 분야에 있어서도 개선에 크게 도움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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